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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Apr 19. 2022

브라질에서 벌어졌던 제1차 과라라페스 전쟁



16세기초 당시 포르투갈은 일찍이 브라질 땅을 자신의 식민지로 만들어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포르투갈의 브라질 식민지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해적들이 브라질 해안에 자주 출몰하면서 포르투갈인의 정착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1648년 4월 19일에 벌어진 제1차 과라라페스 전투 (First Battle of Guararapes)는 브라질 해안에서 패권을 다툰 당시 유럽 국가들의 상황을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서로 북동부 브라질을 누가 다스릴 것인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페르남부코 주 인근 지역에서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제1차 과라라페스 전투의 승패를 가른건 지리적 요건이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선 전투가 벌어지면 일렬도 늘어져 서로에게 총을 쏜 뒤 전투에 참여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양측 군대는 비좁은 늪지대 근처에서 마주하게 됐고, 사실상 총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전투를 치렀습니다. 때마침 포르투갈 군대는 주변 지역에 오래 머물며 원주민들로부터 늪지대에서 싸우는 방식을 터득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총이 아닌 칼과 창으로 싸우는 육탄전 끝에 전투는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비록 1차 전투에서 패배했지만, 네덜란드는 포기하지 않고 1469년에 다시 한번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제2차 과라라페스 전투에서도 네덜란드는 또 다시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됐고, 이후 브라질 지역의 식민지 건설 욕심을 완전히 포기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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