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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May 22. 2022

멕시코는 2차 세계대전 때 어느 편에 속해 있었을까?


2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은 독일군 기세에 밀려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었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지원이 필요했고, 미국의 전쟁 참전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유럽일엔 간섭하지 않겠다라며 중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당시 미국 내에선 전쟁에 반대하는 여론도 심했기 때문에, 굳이 희생을 감수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랬던 미국이 진주만 침공을 계기로 전쟁에 뛰어들게 된  워낙  알려진 사실입니다. 1941 12 7, 일본은 싸울 준비가 전혀  돼있던 미군을 공격했고, 분노한 미국은 바로 다음날 일본을 포함한 주축국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사건은 2 세계대전을 바꾼 중요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세계사 교과서에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이 참전하자, 이웃 국가 멕시코도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독일군이 많은 잠수함들을 대서양과 멕시코 만에 배치시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역사 문서를 보면, 2 세계 대전  멕시코만에서 독일 잠수함에 의해 침몰된 연합군 함선이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파괴된 함선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독일이 미국의 군사력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멕시코도 전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독일은 미국 선박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으나, 가끔씩 미국으로 향하는 멕시코 선박들도 무참히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침몰하는 SS Potrero del Llano호 (사진 자료: 위키피디아)


1942년이 되자, 독일 잠수함들의 공격 빈도와 강도는 점점  높아졌습니다. 그러던 5 14, 중립을 지키던 멕시코의 태도를 바꾸게 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SS Potrero del Llano호가 플로리다  근처에서 항해하던 , 독일 잠수함에 의해 격침당한 것입니다.  당시 SS Potrero del Llano호는  6 톤의 석유를 싣고 뉴욕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분명 멕시코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 었음에도, 독일 잠수함의 무차별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외교적 중립을 지키던 멕시코 입장을 무시한 독일의 도발이었습니다.


19425 22. 결국 멕시코 정부는 독일을 포함한 이탈리아, 일본 주축국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바로 전날 SS Faja de Oro 호가 키웨스트 근처에서 공격을 받고 침몰당한 사건이 결정적이었습니다. Faja de Ojo 침몰로 엄청난 피해를 멕시코는 다음날 바로 연합군과 동맹을 맺고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 비행대대 (사진 자료: 위키피디아)


하지만 선전 포고 이후 멕시코는 곧바로 군대를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멕시코는 전쟁 참여 대신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연합국과의 협력을 유도했습니다. 직접적 방법보다는 간접적으로 외교 분야에 힘을 쏟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멕시코는 1944 5 8일이 돼서야 태평양 전선에 201 비행대대를 배치시켰습니다. 멕시코 공군은 필리핀 섬에 있는 일본군 기지를 공격하며 연합국이 승리할수록 힘을 보탰습니다. 당시 그들이 보여준 희생정신은 필리핀 군에게도 공로를 인정받았고, 멕시코 국민들에게도 많은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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