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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Sep 05. 2022

기후 위기, 아마존 삼림 파괴, 그리고 아마존의 날


매년 9월 5일은 ‘아마존의 날’ (Dia da Amazônia)입니다. 브라질은 2007년부터 아마존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고, 보호하기 위해 이 날을 제정했는데요. 오늘은 약 670만 평방 킬로미터를 차지하는 광대한 면적과, 셀 수 없이 많은 독특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아마존 지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9월 5일이 아마존의 날로 지정된 건 브라질 아마존 주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 그라오-파라 (Grao-Para) 주에 속해있던 아마존 지역은 1850년 9월 5일 공식적으로 분리되며 새로운 주로 탄생하게 됐는데요. 이후 아마존 주는 고무 산업이 붐을 일으키며 급속도로 발전하게 됐고, 주 수도였던 마나우스에는 오페라 극장이 생길 정도로 경제적인 번성을 누리게 됩니다. ‘아마존의 날’은 바로 이 아마존 주 탄생 날에 맞춰 제정되었던 겁니다. 


한편 아마존의 날은 영어로 The Amazonian Rainforest Day, 혹은 Global Day of Action for the Amazon 이란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즉 아마존의 날이란 이름 속에는 기후 변화로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기후 변화로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등 전례 없는 이상 기후가 일어나면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의 날을 기점으로 이 지역을 보호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열대 우림은 2019년 대형 산불이 일어나며 큰 위기를 맞이 했습니다.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브라질 경제가 침체되자 자연보호 대신 경제 개발을 우선시하는 여론이 조금씩 힘을 얻었고, 벌목과 화전 농업으로 진압조차 불가능한 거대한 산불이 아마존을 휩쓸게 됩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INPE)는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서울 면적의 30배나 달하는 열대우림이 파괴됐다고 밝혔는데요.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다 라는 말도, 탄소 배출량이 흡수량보다 많아지며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정치, 경제 이해관계, 그리고 국제 사회와 브라질의 미묘한 갈등이 엮이면서 아마존 지역은 최근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러 국제 환경단체들은 ‘아마존의 날' 같은 기념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편 브라질 이외에도 페루에서는 2월 12일을 아마존의 날로 지정해 자신들 영토에 속해있는 아마존 지역 보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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