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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Sep 29. 2022

타코의 나라 멕시코에는 '옥수수의 날'이 있다?


멕시코에서 매년 9월 29일은 옥수수의 날 (Dia Nacional de Maiz)입니다. 2019년 의회에서 공식 제정한 것으로, 옥수수를 멕시코의 소중한 음식이자 문화유산으로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굳이 “왜 옥수수의 날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옥수수는 오래전부터 멕시코에서 상당히 중요한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당장 멕시코 대표 음식인 타코는 옥수수로 만든 토르티야가 필요하고, 이밖에도 엘로떼, 플라우타, 엔칠라다 모두 옥수수 없이는 만들지 못하는 음식들입니다. 참고로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멕시코 사람들은 1인당 평균 소비량으로 연간 196.4kg의 흰 옥수수를 소비하며, 그중 20.9%가 토르티야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옥수수는 멕시코를 비롯한 메소아메리카에서 굉장히 중요한 음식 재료였습니다. 한국에서 쌀이 주요 식재료로 사용됐다면, 옥수수는 마야 문명 때부터 음식 문화에 있어 주요 없어선 안될 곡물로 자리 잡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야 사람들은 매해 옥수수 농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신들께 제사를 지냈고, 신테오틀 (Cintéotl)이라는 ‘옥수수의 신들'을 믿기도 했습니다. 옥수수 신들은 Iztauhquicintéotl (하얀 옥수수의 신), Cozauhquicintéol (노란 옥수수의 신), Tlatlauhquicintéotl (빨간 옥수수의 신), 그리고 Yayauhquicintéotl (검은 옥수수의 신)으로 세분화될 만큼 마야 문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던 겁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옥수수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에는 총 64개의 옥수수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옥수수 재배 관련업에 종사하며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문화, 역사, 경제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멕시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 밀접해 있기 때문에 정부는 옥수수의 날을 제정해 기념하게 된 것입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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