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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Nov 03. 2022

브라질의 '밀크 커피' 정치를 끝낸 바르가스


1943년. 아르헨티나의 후안 페론은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가난한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 정책, 혹은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며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인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한편 그보다 13년 앞선 1930년. 이웃 나라 브라질에서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게 됩니다. 1930년 혁명으로도 불리는 이 사건은 파라이바와 리오 그란데 주 정치 세력과 이 벌인 것으로, 상파울루와 미나스 제라이스를 기반으로 했던 워싱턴 루이스 대통령을 몰아내고 권력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 혁명을 이끌었던 건 제툴리오 바르가스였습니다. 1930년 10월 25일에 벌어진 혁명을 성공시킨 그는 11월 3일에 브라질의 임시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바르가스의 등장은 40년 동안 이어졌던 구 공화국 시대가 끝났음을 상징했습니다. 브라질에서 기존 세력은 커피와 목축업 산업을 기반으로 했기에 밀크 커피 (Cafe com Leite) 정치라 불렸는데, 리오 그란데 주 출신 바르가스는 브라질의 근대화 정책을 실시하며 자신만의 바르가스 시대를 이어나갔습니다.


대통령이 된 바르가스는 1934년에 헌법을 바꿨고, 선거를 실시해 민주적인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그는 국가 산업 발전을 추구하는 경제 민족주의자였고, 적극적인 국가 개입을 통해 미국 경제 대공황의 영향에서 빠져나가려 노력했습니다. 또 정치적으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도시 노동자들의 이익에 기반하는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는 산업을 발전시키면 도시 계급이 더 많은 정치적 요구를 할 것임을 미리 예측했는데, 이점은 아르헨티나 후안 페론과 많은 유사점을 가졌고 훗날 바르가스가 15년 동안 정치를 이어나가는 든든한 지원 세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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