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티너리 Nov 21. 2022

콜롬비아의 사회 문제와 '2019 대규모 시위'


2019년은 중남미 국가에서 많은 시위가 일어났던 한 해였습니다. 칠레의 대규모 불평등 시위를 시작으로 베네수엘라, 온두라스, 에콰도르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는데요. 콜롬비아에서도 11월 21일 부정부패, 불평등, 각종 경제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수 십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던 가장 큰 이유는 연금 삭감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콜롬비아에서는 “이반 두케 정부가 개혁을 통해 연금을 줄이고 청년과 노동자들에 불이익을 가져다 줄 정책을 실시하려 한다.”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노동조합이 이에 반대해 전국 파업을 일으켰고, 많은 학생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참여하며 시위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경제 개혁 이외에도, 오랜 시간 콜롬비아 사회에 뿌리 박힌 불평등과 치안, 폭력 문제, 그리고 게릴라와의 평화 협정 이슈도 모두 시위 확산의 원인이 됐습니다. 칠레의 ‘지하철 요금 50원’이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국민들의 감정을 표출시킨 방아쇠가 됐듯이, 콜롬비아 연금 문제도 각종 문제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을 폭발시킨 사건이 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이웃 중남미 국가들에서 비슷한 문제로 대규모 시위 물결이 일고 정부에 성공적인 압박을 가하자, 콜롬비아 국민들도 영향을 받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게 됩니다.


2020년 2월까지 지속된 시위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잠시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콜롬비아 국민들은 2021년 다시 한번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022년 선거에서 국민들은 “빈곤층과 빈부격차 축소, 부정부패 감시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선택하면서 최초의 콜롬비아 좌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 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멕시코 혁명'이 일어났던 결정적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