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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Nov 28. 2018

멕시코 농민들을 위해 맺어진 아얄라 강령


1911년 11월 28일, 멕시코 조그만 마을 아얄라에서 중요한 강령 하나가 선포됐습니다. 멕시코 혁명이 한창이던 당시 발표된 이 강령은 아얄라 강령 (Plan of Ayala)라 불리는데요. 당시 혁명을 이끌었던 에밀리아노 사파타 (Emiliano Zapata)가 농업 개혁을 더욱 강력히 시행하기 위해 만든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혁명 초기, 프란시스코 마데로는 독재자 포르필리오 디아즈를 몰아내고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마데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어느 정도의 사회 개혁을 실시할 것인가?"였습니다. 특히 농업 분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로, 에밀리아노 사파타나 판초 비야는 토지 개혁을 강력하게 밀어붙여 사람들에게 땅을 분배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자리에 오른 마데로는 토지 개혁에 주저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사파타가 이끄는 군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에 사파타는 마데로에게 큰 실망감을 표했고, 독자적으로 혁명을 계속해 나갈것을 선포하게 됩니다. 


1911년 아얄라에서 발표된 강령은 결국 멕시코의 토지 개혁을 핵심 내용으로 했습니다. 사파타는 자체적으로 토지 개혁안을 작성했는데, 대지주들이 소유하던 대농장 땅의 삼분의 일은 원주민들 공공의 땅 에히도 (Ejido)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법안을 발표한 뒤 사파타는 농민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혁명 지도자로 인식됐고, 1914년 프란시스코 비야 (Francisco Villa), 베누스티아노 카란사 (Venustiano Carranza)와 손잡고 마데로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우에르타를 몰아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 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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