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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09. 2018

일본과의 전쟁을 선언했던 중남미 국가들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12월 9일, 과테말라와 쿠바는 일본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 두 나라는 일본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받지 않았음에도 일본에게 전쟁을 선언한 것이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일본이 충돌했던 태평양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미국의 핵심 군 기지가 모여있는 진주만에 기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기습공격으로 무방비 상태에 있던 미국의 피해는 어마어마했고 2차 세계 대전 내내 중립을 지켰던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건이 됐습니다. 진주만 소식을 들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곧장 일본에 선전포고를 해 미국의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진주만 공습 (wiki commons)


진주만 사건이 일어난 당시 과테말라와 쿠바는 미국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나라였습니다. 지금이야 미국과 쿠바가 적대관계로 알려져 있지만, 사회 혁명이 일어나기 전 쿠바는 미국의 우방국가나 다름없었습니다. 과테말라도 유나이티드 푸르트 컴퍼니 (United Frutis Company) 같은 미국의 많은 다국적 기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바나나와 커피를 대부분 미국에 수출하며 경제적으로 높은 의존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자, 두 나라는 곧바로 일본에 전쟁을 선언하며 미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선언했다고 해서 과테말라와 쿠바가 직접 군대를 보내 싸운 건 아니었습니다. 두 나라는 파병보다는 전쟁에 필요한 1차 원료나 미 해군이 쓸 수 있는 항구를 제공해 줬고, 이밖에도 식량을 제공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미국이 주축국과 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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