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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20. 2018

미국의 부시 대통령, 파나마 침공을 결심하다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은 1989년 12월 20일 파나마에 군사 작전을 지시했습니다. 그가 파나마에 군사를 보낸 이유는 당시 파나마의 독재자였던 마누엘 노리에가 (Manuel Noriega)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노리에가는 대통령 중남미 각국의 마약 밀매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마약으로 거둬들인 거액의 돈을 탈세한 혐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은 노리에가와 미국이 원래 서로의 든든한 지원자였단 점이었습니다. 냉전시대가 한창이던 1970년대, 노리에가는 미국의 CIA와 손을 잡고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르의 게릴라들을 제거하는데 힘썼습니다. 한마디로 노리에가는 중미에서 커져가는 좌파 세력을 저지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이후 미국 정부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미군의 파나마 침공 (wiki commons)


미국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얻은 노리에가는 1983년 파나마 대통령에 당선 됐습니다. 이후 그는 마약 밀거래에 관여하며 미국으로 어마한 액수의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또 니카라과와 쿠바 사회주의 세력에게 미국과 관련한 극비 정보를 몰래 제공하면서 은밀한 이중첩자 역할로 큰 금전적 이익을 보게 됩니다. 


노리에가가 자신들을 상대로 뒷통수를 치자 부시 대통령은 약 2만 명의 병력을 파나마로 보내 노리에가 정권을 무너뜨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파나마는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미국의 힘을 견디지 못했고, 결국 노리에가는 1990년 미국에 투항한 뒤 재판에서 40년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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