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 사전쟁이

마지막 월급이 통장에 찍히고

by 어슴푸레

2월 마지막 날. 연가 마지막 날. 회사라는 지붕 아래 어쩌면 영영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날.


매달 말일이면 은행 계좌에 정직히 찍히던 국어원이란 이름과 2백여 만 원의 숫자.


하루면 휘발되고 마는 월급의 달콤함에 그간 오래도 취해 있었구나와 달콤함과 맞바꾼 오감에 슬슬 본전 생각이 나는 사이 그 어디쯤.


"뭐뭐하는 박○○입니다."


그 '뭐뭐'를 치열히 채워야 하는,

내일부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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