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생활 밀착형 단어, 길.
저마다 그날만큼의 길을 걷고 길에서 세상을 만나며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쭈뼛쭈뼛 때로는 성큼성큼 걷는다.
그러나 이 길에서도 저 길에서도 생각은 쉬지 않는다. 이쪽에선 저쪽을 저쪽에선 이쪽을 곁눈질. 그러다 전혀 예정에 없던 새 길을 내기도 한다.
길을 나서는 매일이 활기찰 리 없다. 오늘 서 있는 이 길은 숱하게 걸은 어제가 만들었으니. 오늘의 이 길이 어디에 닿을지는 오직 내 두 발의 수고로 알 수 있을 것이니.
고단하고 고단한 길.
그럼에도 다행인 건
그 길에서 선물 같은 이들을 만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