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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슴푸레 Jul 08. 2024

참 잘했어

  따끔거리던 목이 며칠 붓더니 콜록콜록 기침을. 기침이 잦아지자 콧물이 주르륵. 가족들 줄줄이 걸린 감기의 마지막 주자가 되.


 날은 꾸물거리고 호우 예비 특보는 있고. 기침으로 침이 튈까 싶어 애들이 학교를 간 후에야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아침을 먹었다. 병원 들렀다 가면 몇 시간 못 할 텐데 내일 갈까. 마음이 3분의 2쯤 넘었을 때 양치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다.


  이를 닦으며 거울 속 얼굴을 응시했다. 구차하게 뭘. 톡 보낼 시간에 움직여.


  병원, 약국, 편의점을 들러 어느덧 연구실 앞.


  참 잘했어. 역시 태양을 향해 서길 잘헸어.


  #대학원생#시간제출퇴근#연구실#감기따위#장마#호우예비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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