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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K 사전쟁이

참 잘했어

by 어슴푸레

따끔거리던 목이 며칠 붓더니 콜록콜록 기침을. 기침이 잦아지자 콧물이 주르륵. 가족들 줄줄이 걸린 감기의 마지막 주자가 되.


날은 꾸물거리고 호우 예비 특보는 있고. 기침으로 침이 튈까 싶어 애들이 학교를 간 후에야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아침을 먹었다. 병원 들렀다 가면 몇 시간 못 할 텐데 내일 갈까. 마음이 3분의 2쯤 넘었을 때 양치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다.


이를 닦으며 거울 속 얼굴을 응시했다. 구차하게 뭘. 톡 보낼 시간에 움직여.


병원, 약국, 편의점을 들러 어느덧 연구실 앞.


참 잘했어. 역시 태양을 향해 서길 잘헸어.


#대학원생#시간제출퇴근#연구실#감기따위#장마#호우예비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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