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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찰나
땅콩밭
by
어슴푸레
Sep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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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움켜잡혀
뽑혀 나온 땅콩 포기
숨죽여 엎드려서
하염없이 시들었다
치렁치렁 줄기잎이
하릴없이 말라가면
주렁주렁 땅콩들이
누에처럼 꿈을 꿨다
땅속과 땅 밖 온도
머리가 내둘려도
온몸 감싼 흙덩이가
다독다독 두드렸다
얼기설기 땅콩 껍질
그럭저럭 단단해져
푸석 흙내 비릿 물내
울퉁불퉁 가두었다
#땅콩#콩과의한해살이풀#열매는땅속에서자라고#알맹이
는하얗게익는다#낙화생#호콩#수확#추석#시라이름할수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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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poem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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