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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슴푸레 Oct 11. 2024

삼키고 삼킨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을 목구멍 속으로 삼킨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이 밖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날뛴다. 솟았다 푹 꺼졌다, 다시 솟았다 꼬꾸라지며 온 속을 헤집는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이 지나간 곳마다 불잉걸이 뒹군다. 세가 커지지 않 입을 꾹 닫는다. 더는 이 뜨겁고 날카로운 것에 저들을 봉변 당하게 할 수 없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삼키다#울음을삼키고#눈물을삼키고#화상입은속은성할날없으니#아이가어른되면#가슴엔화상자국이훈장처럼남을까#청소년기#육아의최전방에선#매일매일이고투#수리수리마하수리수수리사바#정구업진언#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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