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살아도 될까요?

캘리포니아에 온 지 열흘째입니다

by 라떼

저는 50대의 라떼입니다.

왜 라떼냐구요? 좋은 질문입니다.

두가지 뜻이 있지요. 우선 저는 자칭 라떼같은 남자입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라떼는 우유가 들어가서 부드럽지만 커피도 투샷이나 들어있습니다. 진하지만 부드러운 남자가 바로 저입니다.

또다른 의미는 '라떼는 말이야~ 입니다. 저는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제 아들 욱이는 저를 두고 꼰대 of 꼰대, 즉 꼰대 중의 상꼰대라고 합니다. 툭하면 나때는 말이야~ 하면서 옛날 얘기를 꺼내는 아빠가 고지식하다고 합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오늘부터 연재할 저희의 캘리포니아 공존기를 보시면서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20210806_082708.jpg 라떼와 욱이가 홈스테이 하는 집입니다
20210806_095544.jpg 홈스테이 집 뒷마당
20210808_093735.jpg 아침에 앉아 커피 마시는 연못 옆 의자

저와 제 아들 20대 욱이(본인 요청으로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가끔 욱하는 성향이 있다는 뜻도 포함됩니다^^)는 캘리포니아에 와서 몇달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 둘은 과연 낯선 이곳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각각 아내와 엄마가 기다리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서로 원수가 되어서 돌아가게 될까요. 여행중이나 타지에서 낯선 상황, 좀 힘든 상황에 처할 때 사람의 인간성이 잘 드러나는 법이지요. 그래서 이번 캘리포니아 살이가 우리 둘의 관계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인정합니다. 제가 20대때 아버지와 둘이서 어디 가서 몇달간 지내게 되었다면...흠 무척 재미없고 답답한 시간이라 여겼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팔순이 넘으신 그때의 우리 아버지(즉 욱이의 할아버지)와 지금의 저는 완전히 다른 인간형의 아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욱이는 다르게 생각하겠지만요^^

20210811_103404.jpg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는 캘리포니아


이글을 쓰는 지금은 금요일 저녁입니다. 캘리포니아에 온 지도 벌써 열흘이나 되었네요.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정착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약속이 있어 나가 봐야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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