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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겨 붙은 고민이나 회색빛 사랑이
조금은 무거워져 걸어온다
깊은곳에서 잠겨있다가 달이 밝아지고
별이 모습을 드러낼때쯤 다시금 떠오른다
그 주기는 확실치 않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것이 분명하다
내 몸구석구석을 훑더니
열심히 혹은 간절히 붙잡고 있는
소중한것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려
다 버리라고 소리치며 화를 낸다
바보같이 당하기만한 난
주눅든 모습으로
짓눌린 마음에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그땐 내가 부족했다고
다음 기회가 오면
그땐 널 꼭다시 내품에 안을꺼라고
널 아직 잊지않았다고
그렇게 이루지 못한 꿈과 계획들이
밤마다 나를 괴롭힐때마다
나는 반성의 눈물을 보이며 속삭인다
다만 조금 늦어졌을 뿐이라고
널 잊지 않았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찾아갈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