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차오르는 오후 6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 풀밭에 누워 있었다
향긋한 풀내음과 구름이 움직이는 것을
그저 서로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침만 먹고 오후 6시가 넘도록,
서로 눈을 맞추고 있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는 게
신기하고 운명이라 느껴졌다
우리는 말 한마디 없어도
대화가 가능했다.
눈빛만 보아도 맘을 읽어낼 수 있는 사이
다시 너의 웃음과 함께
삶의 활력소 채워줄게
빛에 비치니 더 아름다운 꽃 밑에 누워
너와 눈을 바라보는 이 순간만으로
다시 일어설 힘이 가득 차
고마워 너에게 항상.
오늘도 사랑의 산책을 무사히 마쳐서 너무 기쁘고
스트레스 칼로리를 소모한 탓에 행복이 여기저기서 흘러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