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무엇보다도 크게 다가온다면
신경조차도 쓰지 않았던
가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며
눈에 자꾸만 거슬려
끼어들 틈조차 없는
비좁은 나의 머릿속으로
내 앞으로 감당할 수 없도록
크게 다가올 때
내가 상상했던 것들은
그저 한낱 망상의 불과했어
좋은 생각들이 현실로
일어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나쁜 생각들은 현실과
너무 잘 맞아떨어져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나의 표정을 점점 더 어둡게 하네
더 이상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가
비상할 줄 알았던 1년 뒤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망가져버린걸
조금씩 또 조여 오는 의무감이
나를 무의식으로 조금씩 끌고 들어가
가기 싫다며 싫다며 울며 애써봐도
내가 돌릴 수 있는 건 전혀 없네
더 아파야 한다며
비웃으며 다가오는
네가 바로,
생각지도 못했던
어이없는 현실이란 걸
인정할 수 없는 수없는
사실 중에 하나란 걸
수정하기가 너무나도 힘든 일중
하나란 걸
그래도 아직 미정 정확하게 마침표 찍힌 건 없는걸
알아차렸을 때 인지함과 동시에
공포로 또 불안과 걱정으로 돌아온다
기대하고 상상한 미래의 크기만큼이나
내 마음도 무거워지겠지
할만하다는 말들은
모두 다 거짓이야 보석을
훔치려면 완벽해야 해
이것저것 따지고 완벽하게 해내려면
나 정말 열심히 해야 해 알고 있지만
이 이상으로 노력할 순 없단 걸
나 너무 지쳤어
한 장의 카드를 뽑아
승리를 거머쥔다는
그런 영화 같은 이야기는
내생에는 없네
.
이상을 추구하다
.
이상하게 돼버렸다
.
모든 게
.
이제 다 타버려 사라진 마음 양심 부여잡고
그래도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게 옳은 일이니
여전히 애쓰며 말을 아끼면서
오늘도 파이팅
애정이 애매해지면 그것만큼
의미 없는 것이 없다고...
다시 사랑하자 나를 또 내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