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문제로 다투는 우리 타협한척하며 애써 미소 짓는 우리
정말 모르겠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도 화를 못 이겨 씩씩거리고 있잖아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것 같아
바보 같은 눈빛을 하고서 나를 노려보는
너도 마찬가지 겠지?
내 마음을
너의 불신을
우리의 잃어버린 신중함을
다 날아가버린 마음속
달콤한 캔디의 행방도
이젠 정말 우리 사랑이
하루하루 이어지는 것이
그저 나는 정말 신기할 따름이야
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이러니까
나에게 화를 냈겠지
너도
버러지 같은 행동은
안 한 게 천만다행이야
우리 처음 연애 시작할 때
느껴졌던 풋풋함은 사라졌고
부러워하던 주변 사람들의 눈빛도
사라진 지 오래야
우리가 헤어진다고 해도
신경 쓸 사람 하나 없어
나 그래서 불안해
우리가 정말 헤어질까 봐
계속 네가 그런 표정으로 나에게
내가 손을 놓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가 없잖아
꾸역꾸역 집어넣었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려다가
주머니 속으로
다시 집어넣고
한숨 한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말이 아니잖아.
나의 표정이 일그러질 때쯤
사그라들던 너였으니
이번에도 진심 아닌
화를 내기에 바빠
너에게 나의 진심은
보이지 않겠지
이미 수심 깊은 곳으로
모습을 숨기고
차가워질 대로 차가워진
얼음장 같은 사랑은 아니니
걱정은 넣어둬
화를 내는 것도 사랑하니까 내는 거야
진심이 보이진 않겠지만
나에게는 이게 전부야
지금 이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이어서,
그래서
나
부재중 전화가 쌓여야만 받는 거라면
전화는 백번이고 할 수 있어
자지 않고 얕은 진동이 울리는
자그마한 하트가 그려져 있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눈물을 떨구고 있는
너의 모습이 안 봐도 훤히 보여
그래도 받지 마.
오늘은
나도 오늘은 계속 전화할 테니
너의 감정이 다 풀릴 때까지
내가 매달리는 거
계속 차고 짓밟아도 상관없어
내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할게
내가 너 포기 안 할 거라고
믿고 너도 그러는 거니까
하지만 나도 변하지 않을 거야
네가 변하지 않은 것처럼
누가 그러는데,
우린 익어가고 있는 것뿐이래
그러니까 우리 둘이서
조금만 버텨내 보자
반짝반짝 우리의 계절을
맞이 할 때까지
알아 문제가 많을 꺼란 걸
떨어지게 하기 위한
하늘의 수많은 시련이
계획되어 있다는 것쯤을
우리의 수많은 물음 들을
성실하게 대답하며 맞이해보자
왜.. 사랑은 수정할 수 없는 걸까?
뜯어서 버리기 전까진,
잘못된 것만 지워서
좋게 수정하면
참 좋을 텐데 말이야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