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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 Sep 02. 2016

사랑:설렘

유일하게 내뜻대로 안되는 것

선홍빛공기



내안으로 들어와 마구 헤집어 놓지

욕을 하고 싶을만큼

나지금 아주 많이 흥분했어

숨쉬기도 곤란해

바보같이 덜덜떨며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것 같아

차가웠던 곳으로 들어가 따뜻해지더니

따뜻한 마음에서 팔팔 끓어올라

입술끝에 맺힌다

생각나지도 않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해

갓 태어난 아이의 옹알이처럼

왜 말을 하지 못하니,

그렇게 니가 내안에 자리잡을때면

난, 벙어리가 되어버려







단추구멍만한 작은 틈사이로

수없이 스며들어

작고 좁은 나의 수백개의 혈관들속에서

침묵하며 조용히 미동조차없이

흐르고 흐르고 흐르다

몸한바퀴를 다돌고 나선 돌변하더니

요동치며 나가고 싶다고 쿵쿵거리는

날 부끄럽게해

난 지금,내 주변사람들 앞에서

발가벗은 기분이 들어서

모두가 날 쳐다보며

무슨일인지 궁금해 하는 것마냥

분홍색 양쪽볼이

발갛게 달아올라서 뜨거워 견딜수 없어

조급하게 굴지말라고 말해주고싶은데

나, 지금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인걸







날카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둥글지도 않은게

자꾸 매만지고 싶게해

부드럽지도 너무 날카롭지도 않은게

돌리고 돌려 만지고

뒤집어서 매만지고 꼭 껴안아

쿵쿵거리는 심장박동이

엇박자를 벗어날때쯔음

엇나가던 나의 감정들도

갈길잃어 줄수없었던 한줌의 감정도

이제 주머니가 아닌

눈동자안에 담아서 진심을 전하고 싶어







"널 좋아해"란 답을 찾아서


오랜시간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바래버린 맘을 누가 받아줄까

생각만 하다가


이제 받아주지 않아도 행복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


다른이성의 어떠한 어떠한 수작에도

넘어가지 않을 자신감


풀기힘든 문제일수록

성취감은 더 클꺼라는 말

믿고싶어


너란 산의 정상을 오르고 싶단 말이 아냐,


그냥 수없이 모으고 모으기만 했었던


이별의 아픔들과 받기만 했던

사랑 수입들의


연말 정산일 뿐이야


조금 멍청이 같아도 마냥 입꼬리가 올라가

밤공기가 끈적하니 딱좋아

지금이 타이밍 인걸까?








아마도 끝내지 못하면

넌, 내몸 구석구석을 훑으며


바로 오늘밤부터 날 괴롭히겠지

귀끝의 솜털부터 조금씩

건드리며 다가와서는

누구도 모를 날 긴장시키는 귓속말

새벽의 공기와 어우려져

조금씩 날 유린해오는


매듭짓지 못한다면

.

내일도

.

오늘도

.

앞으로도

.

맴돌며

.

나를 긴장하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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