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하고 그 어떤것보다 투명했던 나로 돌아가기
부속품을 전부 분해해 내팽개쳐 두었다
지금은 작동시키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다행히 조금은 나아진것 같다
몸은 좋지않아도 적어도 마음만은 말이다
정신적으로 나빠진다는건
그 무엇보다도 좋지않는 것이기에
각기 다른 성격과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부딪히며
거쳐야할 과정들의 소통속에서
맘을 전부다 얻을수없는것은 당연하다
완벽하고 조금은 말도 안되게
살아온 나날들이기에
매번 평범함을 거부하는 성향이 짙다
상상했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상했던 모습을 갖출때까지
병적으로 심하게 나를 학대하며
노력해왔다
이 거짓된 추임새를 넣는 까닭은
변하고 싶다는 나의 조그마한
표현일것이다
전부다 어리석은
나의 생각에서 온것이다
.
.
.
비로소 이제서야 깨달았다
잠에서 금방 깬것처럼 눈이 멍하다
우주의 별들과 이야기를 하려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고있다
지하철 좌석끝자리를
좋아하는 한 아이,
그저 이야기하고
글쓰는 것을 좋아할뿐이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은 여전하니까
우리 엄마에겐 난
옛된기억속의
유치원 다니던
꼬마아이겠지
장난꾸러기라고 하기엔 너무
여자같은 심성을 가지고
누구보다 잘삐지는
조금은 헷갈리는 성격의
소유자인 나를
보듬보듬
쓰다듬으며 지금까지
이끌어준 가족에게
감사할뿐이다
이제 다시 분해해 내팽개쳐 두었던
부품들을 하나하나 조립할 차례인것같다
어디서 부터 끼워맞추어
나가야할지 모르겠지만
모든걸 끝내고 처음부터
다시시작하는 마음이 가벼울리는 없다
유연하게 이 상황과
지금의 나를 사랑하련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직 한참 어리고 나약하다
그래도 한가지
달라진게 있다면
과거에는
걱정과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찬
불만가득한 눈동자를
가진 소년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많은 일들을 마주하며
이기는 방법을
피해가는 방법을
조금씩 듣고 익혔다는 것이다
감사할줄 알고
간사한이들을
피할줄 안다
매사에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니 두려울것이 없다
당신과 함께이니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다
많이 넘어져 보았기에 욕심내지 않으니
내가 할수있는 일이있는
그곳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나는 나쁜생각들을 만들어내는
주변의 모든요소들을 분해하고
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것만으로도
몇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이젠
크게 들리지 않았던 희망의 말들이
이제는 곧바로 바르게
하나도 빠짐없이 전해짐을 느끼며
이제 난 전과같이 웃을꺼니깐
하루도 빠짐없이 행복할꺼니깐
시기 투영된 몸짓들은 이제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