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민거리
그만하고 싶다. 마음속에 몇 번이고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이번 작업을 하며 회사로부터 마음이 떴다. 공유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그날 바로바로 하라고 하는 것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이것만 하면 끝날 거야'라는 정신승리 혹은 정신력이라고 표현하지만, 결국은 자기 위로 혹은 세뇌와 같은 행위조차도 부정적인 마음을 지우지는 못했다.
보통, 일주일이 지나면 반성문 같은 일기를 쓰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루하루 당일에 끝내야 하는 일들을 충실히 다 해냈다. 사장님과 소통하며 해야 하는 일과 인쇄소 업체에 작업물을 넘기는 일, 압박감의 강도가 심했다.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아끼고, 숨소리도 나지 않을 정도로 일을 했다. 정신을 차려 한숨을 돌릴 때즘이면, 5시를 훌쩍 넘는 시간이었다. 야근을 했으면 좋았을 려나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러지 않길 잘했다는 반증의 정보만 얻게 되었다. 빠르게 일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없고, 다음 일거리가 들어올 뿐이다.
목요일이 되었을 때는 허리통증에 이어 오른쪽 목과 어깨가 아프고, 손목까지 아픈 지경에 이르렀다. 짧은 기간 내 압박감으로 많은 양의 일처리를 하면서 신체에도 무리가 온 것 같다. 어렴풋이 2025년 계획을 생각하면서 1년 6개월 경력이 찬 이후에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2년이 되었을 때부터는 이력서를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직을 생각할 때면 이 회사의 장점도 생각한다.
이 회사가 주는 장점 또한 분명하다.
- 야근이 없는 분위기
- 업계 디자인 직무군 평균보다는 높게 주는 연봉
- 다양한 제작
- 상사
써넣고 보니 꽤나 많다. 이 모든 것들보다 더 좋은 회사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장점과 단점 중 장점이 더 많은 회사다. 이번 도서 작업을 하며 느낀 회사에 대한 감정을 잊을 순 없겠지만, 장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지만, 또 하나의 큰 고민거리는 바로 자녀다. 아직 자녀 출산유무에 확신이 없지만, 만약에 아이를 낳게 된다면, 출산육아 또 모성보호와 같은 복지 혜택을 이미 시행해 본 회사에 다녀보는 것이 좋다. 더욱이 기존 다니던 회사에서 복지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180일 이상 근무한 회사로부터 이러한 나라복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시점까지 계산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만약 이직을 하게 된다면, 다음 회사는 출산, 육아 휴직을 노리고 했다는 평판을 들을 수 있다. 현 사회는 그렇다. 현 직장도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들었던 반응은, 어떻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죠?라는 반응이었다. 당시 면접을 볼 당시에는 예식장 예약도 잡혀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런 속속들이 사정은 알 수 없다.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한 길이기 때문이다.
회사 연말 정산이 아니라, 내 인생 연말 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다음 해를 꾸려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나는 회사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나를 정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종속적이고도 힘들게 한다.
출산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다.
1. 출산을 함으로써 변화하는 나의 신체 변화 알아보기
2. 자녀를 낳고 싶은 이유가 있는가?
3.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4.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떨까?
5. 자녀를 안 낳고 싶은 이뉴는 무엇인가?
6. 자녀가 없다면 어떻게 살게 될까?
7. 자녀를 낳아, 남편이 국내로 근무가능한 직무로 변경 후,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따라서, 주거지 변경과 나의 직장은 어떻게 되는지.
예상되는 어려움과 장단점
8. 자녀를 낳아, 남편이 해외에서 계속 근무하게 되다면, 어떻게 삶이 변화할 것인지
따라서, 주거지 변경과 나의 직장은 어떻게 되는지.
예상되는 어려움과 장단점.
9. 맞벌이일 경우, 조력자는 있는지. 조력자의 영향력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10. 남편 혹은 부인에게 기대하는 육아기여 정도는 어느 정도인가?
11. 현금 흐름은 얼마나 필요한가.
쓰고 보니 너무도 많다. 하루하루 삶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때가 온 것 같다. 일단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며 시간을 번다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