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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은 쓰레기버리기에서 시작해서 원대해진다.

신혼부부 평일 패턴

by SHOOT

월, 화요일 중에 _ 쓰레기 버리기

수, 목요일 중에 _ 빨래하기, 청소기 돌리기


쓰레기 버리기에서 환경운동가의 마음까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초반에는 매일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곳이었는데, 점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면서 특정요일로 바뀌었다. 월, 화요일만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규칙이 생기고 실행되던 첫 주, 많은 분들을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추운 다리는 살짝 널뛰기하듯 분주히 움직이며 쓰레기를 들고 가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 모습에 나도 '아참, 오늘이 쓰레기 버리는 날이지 '하며 그와 같은 꼴로 쓰레기를 버리러 바로 나왔다. 집에 한참을 누워있다가 나올 때면, 따뜻하게 데워진 몸은 다시 집 밖으로 나가기가 귀찮아진다. 그래도 지금은 남편이 출장을 나가지 않고 함께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와 기타 쓰레기 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고 있어 한시름을 놓았다.


종이 버리는 곳에 가면 거대한 산처럼 쌓여있는 박스들을 보게 된다. 사실 조그마한 동네에 살 때는 이런 박스산을 본 적이 없다. 아파트라는 집단은 아무래도 배출량도 남다른 것 같다. 이 쓰레기는 소화가능한 량인가? 갑작스럽게 지구환경이 신경 쓰인다. 1시간 반 넘게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직장생활인이자, 때때로 외주도 받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절대적으로 쿠팡이 필요하다. 하지만 쿠팡은 저렴하지도 않고, 프레쉬백이 있다고 해도 결국 쓰레기는 생긴다. 가장 쓰레기가 생기지 않는 방법은 직접 장을 보는 법이지 않을까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종이박스 산을 볼 때면 나의 편의와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이것에 대한 나름의 소시민적 해결 방안도 지속적으로 생각해보아야할 것같다.


더욱이 쿠팡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근처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 안 하게 되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쓰레기 버리기에서 생각이 이렇게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가 싶다. 이사를 하면 '그래도 주변에 마트 하나는 있어야지'라고 하지만 점점 마트가 사라지고 간단한 편의점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러니 신선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지고, 또 구매자가 없기 때문에 그 신선도도 점점 나빠지는 것이 요즘 말하는 '삭자재의 사막화'라는 말이 와닿는다.


결국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장보기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요리하는 집들이 많아야 하고, 이는 결국 주부가 세상을 구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맥락으로 이어진다.



롯찌 없이는 못 살아.

귀여운 이름이 붙여진 이 아이는 사실 로봇청소기이다. 이 아이의 활약으로 무선 청소기를 든 적이 거의 없다. 그다지 위생적이지 못하고, 적당량의 환경 수준을 갖추는 것에 만족한다. 이 낮은 평가기준으로 주 2~3회 정도 로봇청소기를 돌리는 것으로 청소업무로부터 해방되었다. 덕분에 힘든 경기도민 생활을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평일 저녁 집에 오면 7시 반이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시간이다. 간단한 저녁 한 끼를 먹는 것도 8시 반, 바로 씻고 내일을 준비하면 9시 반이 될 것이다. 여유시간을 두지 않은 시간이다. 현실은 요리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남편과 수다를 떨면 9시가 된다. 배부르게 채워지고 데워진 몸을 일으켜 세워 샤워를 하면 10시. 빨래라도 하기로 마음먹은 날에는 30분씩 연장이 된다. 세탁 그러면...


https://link.coupang.com/a/cdM6la

여기서 이 로봇청소기가 톡톡히 역활을 한다. 틈틈히 가동을 시키고, 식사할 때는 먼지가 날 수 있으니 멈추면 된다. 하루를 마치고 샤워를 하러 들어가고 나왔을 때 집안 청소를 다 해놓아 발에 닿는 바닥 느낌이 다를 때면, 이 로봇청소기의 수명이 다해, 못쓰게 되고 다음에도 최신 최상품으로 산다는 마음을 되새긴다.


그러니 삼신기(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중 단연 최고의 제품은 로봇청소기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다른 제품들은 매번의 행위 앞뒤로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약간의 시간이 든다. 하지만 로봇청소기 같은 경우, 청소를 잘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여야 한다. 이 조차도 귀찮은 날에는 구역청소로 전선정리하기가 어렵거나 번거로운 곳은 제외를 앱에서 제외를 하고 돌리면 된다. 그에 비해 식기세척기도 결국에는 애벌세척을 해야 한다. 그리고 건조기도 세탁물을 나눠야 하고 결국은 빨랫감을 널으러 가야 한다. 양을 줄여주었을 뿐이다.


그 무엇보다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최고다.

그럴 수 없기에 시스템을 만들고 장비의 도움을 받으며 연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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