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함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해소해야할까 궁금했다.
많은 연락과 만남과 그것을 잊기 위한 물리적 활동 등
노동을 들이다보면 잊혀질거라 생각했다.
내가 활동할 수 있는 한계점에서
아주 고요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허전'이 지속적으로 의식되어서는
자기장처럼 옮아붙은 것 처럼 보였다.
자석의 양 극처럼 나를 집착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반대 극에서 허전함을 둘러싼
'해소 해야만 한다'는 나의 집착이 집합되면서
발동되는 결정체가 그 모습은 아니었을까 돌아보게도 된다.
지금 '뭔가 해야만 한다'는 자기 채찍질이
자석의 한 극에서 다른 극으로 자신을 밀어내듯
허전 속으로 나를 들러붙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엔 외부 요소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자꾸만 밀어내게 되는 '자기 요구함'에서
그 허전함은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은 아니었을까
내 옆에 누가 있든 없든, 내가 나에게 요구하는것이 아닌
나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그 시간의 그 사람으로서 존재할 때,
재촉되는 시간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내 마음의 공백이
공허함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느린 오늘의 나를 받아들여 보자고
내게 말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