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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o Aug 03. 2020

Netflix <브로큰>

2020년 1월 22일 작성한 글입니다.

Netflix 브로큰 ]


소개: 저렴하고 편리한 일상 속 제품들. 그 매력적인 외양이 감춘기만을 낱낱이 파헤친다. 제조사와 광고는 돌려주지 않는 지독한 피해, 값비싼 대가를 다룬 탐사 다큐멘터리.


시청 회차

1화 위조, 위장, 위험한 화장 Directed by Sarah Holm Johansen

3화 죽음의 서랍장 Directed by Steve Rivo


구성

1. 에피소드 미리보기

2. 시그널(오프닝 시퀀스)

3. 본편: 인터뷰, 자료화면, 내레이션으로 주로 구성된 전통적인 다큐 포맷.


장점


깊이 있는 탐사, 촘촘한 인과관계

: ex) 1화에서 위조 화장품 문제를 다루면서 인플루언서의 성장과 자체 브랜드 런칭, 그리고 판매 중개 사이트의 등장까지 폭넓게 인과관계를 추적함.


단점


참신성 부족

: 포맷, 구성 면에서 특별할 게 없는 다큐인 점은 아쉬움. 특히 병렬적이고 연대기적인 구성으로 1시간이라는 긴 분량을 소화하려다보니 '다큐 매니아'로 시청층이 제한되는 느낌.

ex) 1화에서 제기된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알려야 하는 계층은 Z세대인데 아무도 안볼듯.


해결책이 상대적으로 부실함

: 문제 상황은 지나치다고 느껴질 정도로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부분은 미약함.

ex) 1부: 소비자들이 경계해서 해결해야 한다 (?????) / 3부: CPSC가 기업들에게 안전한 가구에 대한 규정을 강제하지 못하는게 결국 가장 근원적인 문제인데, 이 이면에 있을법한 정치권력 문제는 짚어주지 않음.


개선안

"결정적 장면" 만들기

: 연출에 힘을 줘서 시청 후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 정도는 만들어 주기. 

ex) 1부: 다양한 피해 사례를 담았으면 더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을 것(1 명의 사례만 담김)

위조품과 진품이 얼마나 똑같은지 관련자나 전문가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켜본다든지(지금은 사진으로만 비교함)


스토리 텔링을 더 효과적으로

: SBS식 프로그램(그알, 궁금한 이야기)처럼 '의문점'을 제기하는 입체적 구성을 도입하기. (3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구성되었으나, 1부는 지루함 그 자체.)


러닝타임 줄이기

: 논지이탈처럼 느껴지는 각론 삭제하고 한 에피 최대 40분 구성으로 줄이기

ex) 3부에서 서랍장 이야기를 하다가 이케아 창립자가 나치였다는 사실에 주목한 부분은 띠용스러웠음. 무슨 관계인지?


전체 에피소드를 갈무리하는 마무리 에피소드 추가하기

:보다보면 결국 모든 문제는 중국이 그 근원임. 서로 다른 제조업의 문제는 결국 국제 노동 이전(?)이라는 같은 현상을 토대로 하고 있음. 업계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더 큰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집대성'격의 회차가 있었으면.


비교대상

제작자의 전작 ROTTEN. '식품'에 한정된 고발 다큐멘터리. 제조업보다 더 공감 대상이 넓은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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