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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May 23. 2024

8개월 동안 천천히 5kg을 감량할 수 있었던 이유

[조변육아] 아들의 식사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먹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박사는 내 운명',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이번 글은 조변육아에 관한 글입니다.

8개월 동안 5kg을 감량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한 글입니다.


1. 아들의 식사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먹었습니다.


저는 작년 8월에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아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매일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기 전에 저는 심각한 고민을 했습니다. 더 큰 셔츠, 더 넉넉한 바지를 사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일이 힘들고, 야근이 많다는 이유로 많이 먹었습니다. 당연히 몸은 불어났습니다. 75~76kg을 오르내렸던 것 같습니다. 몸이 무거워지니 움직이는 것이 더 힘든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8개월이 지났습니다. 몸무게는 70~71kg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가볍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조금씩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 식사를 아들과 함께 천천히 먹었던 것이 가장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먹는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먹는 과일과 간단한 밥도 천천히 먹습니다. 저녁 식사는 더 오래 천천히 먹습니다. 저도 함께 시작해서 함께 끝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빨리 끝내도 20분 이상이 걸립니다. 천천히 먹으니 포만감이 일찍 찾아옵니다.


아들의 입이 짧은 편이라서 식사할 때는 밀착 마크를 해야 합니다. 반찬을 골고루 먹도록,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도록, 먹는 속도가 더 늦어지지 않도록 밥상머리 교육과 지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식사의 시작과 끝은 항상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혼자 먹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사실, 그 식사시간은 시간과의 싸움이며(특히, 등교를 해야 하는 아침식사), 감정 노동의 시간입니다. 특히, 마지막 식사인 저녁 식사에서 조금 더 골고루 많이 먹게 하기 위하여 어르고 달래고 있습니다. 알아서 밥 한 그릇을 뚝딱하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매일 그렇게 천천히 먹으니 살이 빠졌습니다. 3~4년 전에 샀던 정장들을 모두 다시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입니다.    


2. 정기적인 헌혈도 은근한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으로 유일하게 하고 있는 것이 헌혈입니다.

성분헌혈(피를 뺐다가 다시 넣어주는 헌혈)은 오래 걸려서, 저는 전혈(400ml 빼는 것)만 하고 있습니다.

  

전혈은 1년에 5번으로 제한되는데 대략 2개월의 한 번 꼴로 할 수 있습니다.

2달에 한 번씩 헌혈을 하면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헌혈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정기적인 헌혈이 체중 유지에는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3. 매일 1만 3천보를 걷습니다. 자기 전에 꼭 걷습니다.  


부지런히 집안일을 하는 것만으로 4천보 정도를 걷는 것 같습니다.

이마트나 싱싱장터에 장을 보러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3천보 이상을 걷습니다.

아들 등하교, 등하원을 하면서 2천보 정도를 걷는 것 같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매일 9천보를 걷습니다.


그리고 매일 밤 자기 전에, 아들이 잠든 이후에 4천보를 더 걷습니다.

더 걸으면서 조변명곡 후보곡을 듣기도 하고, 그날 있었던 뉴스를 듣기도 합니다.

세종시는 천변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지만, 저는 아파트 단지 주변을 크게 돌아 걷는 것을 선호합니다.

조용하고 마주치는 사람도 적고 주위에 신경 쓸 것도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일 밤 재활용품 분리 배출과 쓰레기봉지 배출을 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육아와 살림을 하는 입장에서 자기 전 잠깐의 시간은 참 소중합니다. 약간의 해방감이 있습니다.)


작년 8월 육아휴직을 하면서 갖게 된 습관이자 루틴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20~30분은 걷고 잡니다.

다른 곳에 여행을 가더라도 꼭 걷고 잡니다.  

화도 되어서 속이 편하고, 약간 고단한 기분으로 푹 잘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덧 슬슬 복직을 생각할 시점이 오고 있습니다.

복직을 해서도 가벼운 몸과 복잡하지 않은 마음을 잘 유지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제 야간 산책하러 나가보겠습니다! 굿나잇!




제가 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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