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곡, 매우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편하고 아름다운 그 피아노 연주곡.
2007년 1월 어느 이른 아침, 워싱턴 랑팡플라자 지하철역에 바이올린을 든 거리의 악사가 나타났다. 청바지 차림에 긴팔 T셔츠, 야구 모자를 눌러쓴 그는 출근길 시민들 앞에서 연주를 시작했다. 레퍼토리는 단순히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기엔 의외라 할 만한 것들이었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로부터 시작해 마스네와 마누엘 폰체에 이어 무려 바흐의 샤콘느까지 이어졌다. 바쁜 출근길 지하철역 앞에서 울려 퍼진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선율. 그 시간에 그곳을 지나간 사람은 1097명. 이 중 잠시라도 음악을 들은 사람이 7명이었고, 악사의 발 앞에 놓인 바이올린 케이스에 동전 한 닢이라도 던져 놓은 사람은 27명, 도합 32달러가 이날 펼쳐진 연주에 대한 관심과 대가였다(출처: 아래 매일경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