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 기사를 보고 직접 재무자료를 분석해 봤습니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재무 상태는 '자본=자본금+잉여금'이라는 기본 구조를 갖추게 된다. 그런데 계속해서 적자가 나 결손금이 누적되면 기존의 잉여금으로 결손을 메워야 한다. 만일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상쇄하기 시작하면 이를 자본잠식 또는 부분잠식상태라고 한다.
특히 누적적자가 많아져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하면 결국 자본이 모두 바닥나게 되고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를 자본전액잠식 또는 완전자본잠식(完全資本蠶食, 영어: negative shareholders' equity)이라 한다.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계속될 경우 상장폐지된다. 자본금이 전액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 없이 즉시 상장폐지된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무상감자를 활용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28일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발행했던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일 하루를 앞두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이 채권투자를 꺼린데 따른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을 선 2000억원 상당의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100조원의 자금을 삼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