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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Aug 08. 2024

아들의 '1일 1치실'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4개월 만에 구강검진을 했는데 치아 100점 칭찬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박사는 내 운명',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지난 4월 말에 제 아들이 치과에 다녀온 후, 아들과 매일 치실을 하기로 약속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글은 '조변육아' 1일 1치실의 효과에 관한 임상적 연구에 관한 글입니다.


세종시에서는 올해부터 학생건강검진을 교육청과 협약된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와 제 아들은 세종시에 있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학생건강검진과 구강검진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건물 안에 4층에는 건강검진센터가 있고 3층에는 치과의원이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4층에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은 후, 3층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제 아들은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4월의 악몽이 떠올라서 치과에 가는 것 자체가 겁이 났습니다.

치과에 갈 때마다 충치를 발견하고 고통스러운 치료를 했던 기억이 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1일 1치실을 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별일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제 아들은 이미 매우 심각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느 , 제 아들 이름이 호명되고 보호자는 밖에 대기하고 환자만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구강검진 결과는 100점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4월 충치를 치료한 이후로 단 하나의 충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알아듣기 쉽게, 치아 상태가 100점이라고 했습니다.


참 다행이었습니다.


매일 밤 9시 30분은 "치실"하는 시각입니다. 아들은 1회용 치실을 꺼내서 저에게 줍니다.

그리고 바닥에 눕습니다. 저는 치아 사이에 존재하는 엄청난 것들을 발굴하고, 가끔 아들에게 보여줍니다.


제가 힘 조절을 잘못하거나, 아들의 잇몸이 약해졌을 경우에 아들은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1일 1치실을 하는 그 순간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였습니다.

1일 1치실을 한 이후로 충치가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치위생사 선생님이 어린이가 매일 치실을 하다니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주니, 아들은 뿌듯해했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치실 습관을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영구치가 난 이후에는 스스로 매일 치실을 하는 습관도 잡아주고 싶습니다.


연약한 치아를 물려준 아빠의 입장에서는 치실하는 습관도 잘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들의 치아 100점 칭찬은 저에게도 꽤 특별한 칭찬이 되었습니다.



 

제가 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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