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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Dec 29. 2023

식기세척기 예찬론

10년 간 써본 조변의 "식기세척기 예찬"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과 '조변명곡'을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혹시 연말 보너스를 받으셨습니까?

아니면 여유 돈이 약간 있는데 어디에 쓸지 고민이십니까?


저는 '식기세척기'를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를 10년 정도 사용한 사람으로서 그 사용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요즘 식기세척기는 상당히 깨끗한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식기세척기에서 나온 식기에서도 '뽀드득' 소리가 납니다.

식기세척기 생각보다 상당히 깨끗한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기본적으로 식기세척기는 온수를 사용하여 세척을 합니다. 그래서 기름 세척에 강합니다.   

자잘한 숟가락, 젓가락, 포크, 티스푼 등의 세척에도 소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편합니다.

아주 간혹 덜 닦인 식기가 있습니다. 그대로 한 번 더 세척해 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식기를 세척기에 넣는 5분, 식기를 정리하는 5분만 신경 쓰시면 됩니다.  


식기세척기는 기본적으로 60~90분 정도 세척시간을 가집니다.

그렇지만 사용자가 신경 쓰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싱크대에 담겨있는 식기와 수저를 세척기에 가지런히 넣는 5분의 시간,

세척과 건조가 끝난 식기를 정리하는 5분의 시간. 그렇게 10분만 신경 쓰면 설거지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맛있게, 배부르게 밥을 먹은 상태에서 설거지를 하는 것은 참 괴롭습니다.  


배가 부를 때는 쉬어야 합니다.

배가 부르지만 식기를 치우고, 반찬을 정리하고, 식탁을 닦는 것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가 부를 때 설거지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싱크대에는 새로운 탑이 생겨납니다.


저는 신혼 때부터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썼습니다.

그 덕분에 설거지를 누가 하느냐에 대한 '격렬하고 진지한'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플 때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은 즐겁고 기다려지는 일이지만, 배 부를 때의 설거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식기세척기는 10인용 이상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6인용 식기세척기도 있고, 8인용 식기세척기도 있지만, 10인용 이상의 식기세척기가 좋습니다.

식기세척기 설치는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근처에 수도와 전기 콘센트만 있으면 어디든 가능합니다.


그래서 주로 싱크대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설치 기사님들은 대부분의 공간에 식기세척기 설치를 해주십니다.


저는 심지어 베란다 같은 다용도실에 설치하여 썼던 적도 있습니다. 설치가 불가능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위치는 싱크대 바로 옆입니다. 식기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곳이 가장 좋습니다.


식기세척기는 남녀노소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믿고 3일만 맡겨보세요.


저도 빌트인으로 설치되어 있는 식기세척기를 처음부터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가전은 다 쓸모가 있고, 더 편하자고 만든 것이다."라고 한 회사 팀장님의 말을 듣고, 식기세척기를 믿고 딱 3일만 써보기로 했습니다. 샘플로 제공받은 세제만 일단 써보자는 심정이었습니다.


3일 정도 식기세척기를 써보니... 그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식기세척기를 두고 다시 '손 설거지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결코 식기세척기가 더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게 낯설 뿐입니다.


이제 '자동 문열림' 기능은 필수, '자동 건조' 기능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예전 식기세척기는 세척 후 수동으로 문을 열어주어야 했습니다.

제때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온기와 습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끝날 때쯤 문 열어주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요즘 식기세척기는 대부분 '자동 문열림' 기능이 있습니다.

60 ~ 80도의 온수로 세척을 하기 때문에 종료 후 자동 문열림 기능만으로도 건조가 거의 다 됩니다.

식기 정리할 때 오목한 부분에 고인 물은 깨끗한 수건이나 행주로 닦아주면 됩니다.


무엇보다 '믿음'과 '익숙해짐'이 중요합니다.


오래된 차를 신차로 바꾼 후에도 한동안 '불편한 적응과정'이 필요하듯이,

식기세척기를 설치한 이후에도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잘 닦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식기세척기를 믿어주시면, 식기세척기는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익숙해지는 과정'을 잘 넘기시면, 식기세척기도 '냉장고'만큼 당당한 주방의 멤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상 10년 간 식기세척기를 애용한 조변의 '식기세척기 예찬론'이었습니다. 가볍게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쓰고 있는 '나만 몰랐던 민법'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iknowmb


[조변명곡] 좋은 노래 모음 글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lawschool/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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