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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혜정 변호사 Mar 28. 2023

진짜 나로 살아야 진짜 행복하다

인생의 바닥에서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예전에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겉과 속이 하나가 되어 사는 맛을 알게 된 뒤로는 ‘진짜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여전히 완벽한 삶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저는 내가 나로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에게 나를 포장하지도 감추지도 않는, 진짜 나입니다. 거기서 오는 행복감과 안정감은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요. ‘진짜 나로 살아가는 맛’은 바로 이 맛입니다.

- 이지선,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얼마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이지선 교수가 나왔다. 이지선 교수는 20년 전 출간된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녀는 교통사고로 몸의 절반 이상에 중화상을 입었고 의료진으로부터 세상에 나가 살기를 바라냐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힘든 치료의 과정을 이겨냈고 그때의 사고로 자신은 다시 태어났다고 말한다. 고난 끝에 ‘삶은 선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유퀴즈에 이지선 교수가 나오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책장에서 그녀의 책을 꺼내 들었다. 나는 10년 전에 개정합본인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를 읽었다. 당시의 나는 연수원 수료를 앞두고 불안함 속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내가 나로 살고 있다’는 말이 공감도 되고 위안도 되어 밑줄을 쳤던 기억이 난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과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먹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이도 있고, 사회적인 성공이나 성취에서 행복을 찾는 이도 있다. 어느 것이 맞고 틀리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도 다르듯이 행복하기 위한 방법 또한 다르고 다양하다. 분명한 건 진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은 내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믿는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만큼 멋진 일도 없다. 스스로에게 나를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낼 때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다. 진짜 나를 만나는 방법 중 하나가 글쓰기이지 않을까 한다. 글을 쓰면서 솔직한 나를 만날 수 있다. 내가 글쓰기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글을 쓰면 내가 나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고,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즐길 수도 있다.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에 글을 쓰면 내면의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고,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면 스스로를 드러낼 수밖에 없으니 겉과 속이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진솔한 글에는 힘이 있다. 진짜 내 모습을 드러내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지금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드러낼 때 행복하다. 진짜 나로 살아야 진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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