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인 르 피갸로 Le Figaro는 2019년 신고된 소매치기는 2018년과 대비해 59% 늘었다고 보도하며, 매년 느는 추세의 소매치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관광은커녕 이동이 전면 금지된 이동제한 confinement 기간 동안 지하철과 역 주변은 굳게 닫혀 내내 텅 비어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심지 거리는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마저 사라져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그렇다면 관광객의 주머니(핸드폰, 금품 등)를 털어 생활하는 악명 높기로 소문난 소매치기범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을 파리에서 도난당했다면, 일단 심호흡을 하자. 첫째, 다른 사람의 핸드폰으로 자신의 휴대폰 가입 통신사로 전화하거나, 컴퓨터를 찾아 인터넷으로 휴대폰 분실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 되겠다. 핸드폰에 자동 로그인이 되어있는 모든 기기로부터 접속을 끊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 또한 필수이고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면 더욱이) 가까운 경찰서로 달려가 분실증 Police report를 발급받아야 한다. 분실 작성 시 핸드폰 일련번호를 적어야 하니 여행 출발 전에 내 핸드폰에 관한 정보를 따로 적어두시는 것도 미연의 대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하자. 일단 한번 도난당하면, 찾기란 굉장히 어렵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는 하되 억울함은 빨리 잊는 것이 정신승리가 될 수는 있지만, 이를 다 알더라도 직접 당해보면 또 다르다는 것.
도난피해는 파리에 몇 년을 거주했던 간에 상관없이 똑같이 당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파리 이웃들의 조언을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면 발 벗고 나서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이기도 하다) 늘 듣지만, 핸드폰을 '갈취' 당하는 일은 실제로 당하기 전까지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법이다. 소매치기 없는 유럽의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몇 년 전 보도된 뉴스에서처럼 파리 경찰청장이나 의원 같은 인사들도 지하철에서 방심했다가 털린 사례는 수 없이 많다. 며칠 동안 수사를 펼쳤지만 범인은커녕 윤곽도 잡지 못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니 소매치기들이 어느 정도 악질인지 짐작이 가는가. 강도나 소매치기 발생 통계에 따르면 파리는 곳곳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기에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데, 이는 이동제한으로 범죄 수치가 줄었다 해도 절대 안심해선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파리 여행을 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파리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안전은 중요한 이슈다. 앗차! 하는 사이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물건이 소매치기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 주인이 뒤바뀌는 경험은 파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터. 파리의 대중교통, 도시 곳곳 도사리는 위험을 아무리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게다가 위협받는 것은 소지품뿐만이 아니라, 언제든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나의 안전이라는 현실.
여러 번 소매치기와 강도의 타깃이 되었던 경험은 끔찍했고, 늘 어이없게 일어났다. 평소 지하철에선 핸드폰을 꺼내지 않는 편이지만 지하철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있을 친구와 연락을 나누느라 건너뛰는 역을 일일이 세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경계태세를 늦춘 것이다. 지하철 문이 닫히려는 신호음이 들리는 도중 한눈을 판 사이에 누군가 쏜살같이 뛰어들어와 내 손을 쳐내더니, 놀라 굳어버린 내게로부터 핸드폰을 빼앗고 계단 쪽으로 뛰어 도망가 버렸다. 불과 3초도 안 되는 사이 일어난 일이다.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 모두 소매치기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놀랐지만 도망가는 소매치기범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욕을 날리는 등 나보다는 비교적 이성적인 태세를 취했다. 나를 안쪽의 자리로 피신시켜주고 달래주기까지(내가 목격자의 입장이였다면 이까지는 생각도 못했을 것인데). 굳어있는 내게 천천히 말을 걸며 괜찮냐고 물어본다.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보니, 곧바로 출발한 지하철은 야속하게도 역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버릇처럼 핸드폰을 꽤나 단단히 붙잡고 있었고(범죄 레이다에 걸리면 속수무책이긴 하지만) 구석에서 몸을 사렸건만, 어쩌다 그들의 눈에 띈 걸까. 승객들은 다들 이 역이 소매치기범 많기로 악명 높긴 하다, 나도 저번 달 지갑 털렸는데 정말 악질인 놈들이야 라며 얼빠진 내게 (한 분은 어깨에 손을 얹기까지 했다) 위로의 말을 건넸다. 다들 진절머리 나는 이 상황을 한 번씩은 겪어 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리 중 나와 비슷한 나이의 한 여성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더니, 다음 역에 같이 내려줄 테니 동행해서 함께 신고를 하자고 제안해 주었다. 혼자였다면 아마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생각치 못했을 조치였다. 이들의 행동 덕분에, 코로나가 몇 달 동안 얼린 도시 속 사람들은 변한 것 없이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어 집 나간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지난 경험 속에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따듯한 도움의 손길을 받았던 덕분에 경황없는 마음과 몸을 추스를 수 있었으니까.
이동제한이 풀리고 개인위생 수칙(마스크, 거리두기 유지)을 지키면 야외 활동이 가능해진 옹즈메 (5월 11일) 이후, 서서히 단계별로 해지 조치가 적용되었다. 이후 모두 조심스럽게 사회활동을 재개하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민들 뿐만 아니라, 소매치기범들 또한 활동을 재개했다는 슬픈 사실. 안타깝게도 눈치작전에 실패한 나는 절망했다. 괜찮을 거라고 내게 말을 걸며 산산조각 난 멘털을 쓸어 담아주던 친절한 그녀. 다음 역에 도착했고, 그녀와 같이 내렸다. 충격으로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나를 대신해 역무원에게 그녀는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 역무원은 더 큰 역으로 가서 조치를 취하라며 (사실상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떠넘겼고, 그녀는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면 큰 라 샤펠 역이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그리로 넘어가서 해결을 하자며 괜찮다는 나를 이끌었다.
여기까지 도와준 것도 고마운데, 게다가 당황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을 뿐이지 사실 핸드폰을 되찾을 방법은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다(게다가 보험 assurance을 들지 않은 핸드폰은 포기하는 수 밖엔 없다).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면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신고'단계에서 끝날 확률이 99% 정도니까. 시민이 소매치기범에게 당하는 경우는 너무나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신고하더라도 주변 CCTV를 돌려보거나 소매치기범을 찾으려는 노력은 잘 시행되지 않는다(물론 노력을 하더라도 잡히는 것은 별개의 문제지만).
하지만 그녀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며 나와 동행을 고집했다.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중간중간 자기소개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충격에 흔들린 나의 유리 멘털은 낯선 이의 정의로움과 호의에 서서히 녹고 있었다. 대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하는 자책에 빠지기 전에, 그저 나쁜 사람에게 재수 없는 날 재수 없게 당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 나는 이런 일을 당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범죄는 사라질 수 없겠지만, 세상은 그래도 돕는 좋은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 이를 각성하고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는 남아있지만, 그래도 재수 탓을 해야 좀 진정되겠거니 하는 반포기 상태였달까.
금세 라 샤펠 역에 도착했다. 그녀는 긴 설명을 반복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역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초지종을 들어주었다. 그 옆에 망연자실해 멍하니 서 있던 나.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는 머릿속을 정리하며 작년에 일어난 이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경찰서에 신고하려면 아이폰 IMEI를 알아야 하는데 (도난 신고란에 적는 칸이 있음) 핸드폰 자체를 소지하고 있지 않는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게다가 더욱 시급한 것은 핸드폰을 분실 신고하고 그 안에 담긴 내 정보를 보호하는 일이었다. 역무원들과 그녀는 지도를 보며 어느새 근처 경찰서를 찾는 단계까지로 넘어가 정의를 불태우는 태세였다.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조용히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당장 경찰서를 가지 않아도 된다. 다시 찾을 확률은 제로임을 알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그러자 자신에게는 절대 미안해하지 말라는 그녀. 꼭 신고를 해야 하고, 자신이 끝까지 동행해줄 테니 포기 말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우리는 깨달았다. 둘 다 발 딛고 서있는 현실에 돌아왔음을. 그제야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볼 수 있었다.
복잡한 감정을 가라앉힌 후, 그녀와 나는 한쪽 벽에 서서 페이스북 계정을 교환했다. 알고 보니 그녀 또한 학생이었고, 자신도 파리에서 몇 번 당했던 경험이 있어 이런 상황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그녀 또한 주변에서 이렇게 도와준 낯선 이들의 따듯한 손길 덕분에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고. 연락처도 나누었으니 역 위로 올라가서 커피라도 대접하고 싶었으나 기다리고 있을 (이미 시간은 30분 넘게 지나있었기에) 친구 생각이 퍼뜩 나 인사를 나눴다. 몇 번이고 고마움을 표시했지만 충분치 않은 마음을 안고 돌아섰다 (코로나 시대만 아니었다면 꼭 껴안고 비쥬까지 했을 것). 그녀는 잃어버린 물건은 대체할 수 있지만 몸이 다치지 않은 게 어디냐며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는 지혜를 남기고 떠났다. 헤어진 후, 나는 다시 지난 역으로 돌아와 원래의 목적지로 향했다. 발이 어찌나 무겁던지. 낯선 이의 호의 앞에서 겨우 진정된 손은 뒤늦게 정처 없이 떨리기 시작했고 뒤늦게 두근대는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때 그 칸에 타지 않았더라면,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일까. 경각심의 문제일까, 아니면 내가 만만한 타깃인 여성인 사실을 저주해야 하는가 (당시 주변엔 심지어 핸드폰을 보고 있던 남성들도 있었기에), 당장 핸드폰이 없는데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하나, 잠깐. 핸드폰 약정이 언제까지 였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어느새 종착역에 도착했다. 자책과 혼돈과 현실을 넘나드는 감정을 뒤로하고, 일단 기다리고 있을 친구를 향해 달렸다. 그런데 너무 늦게 도착했는지 아무리 둘러봐도 친구는 보이지 않았다.
10분 넘게 헤매던 중, 흰 셔츠를 입고 있던 그가 건너편 길에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여태 붕 떠다니던 발이 가까스로 땅에 닿는 듯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이름을 부르며 손을 휘젓는 날 발견한 그는 내게로 다가왔고, 호흡을 가다듬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미안해, 이런 일이 있었어. 그래서 빙 돌아오느라 늦었어. 설명을 들은 안도의 눈빛이 걱정으로 바뀌고, 아이고를 연발하던 그. 얼빠진 나를 데려다가 앉혀놓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쉬지 않고 차를 우려 주고, 싱잉 볼을 울려주었다. 그제야 숨이 쉬어졌다.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질 수 없는 일이다. 그에 공감을 나누고 위로해주던 친구가 아니었으면 아마 공황이 왔을지도 모른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처럼 자신의 일처럼 공감해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공정함에 같이 분개해주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소매치기범 갈취로 인한 충격이 1할이었다면, 나의 대가 큰 하루는 주변 사람들의 노력으로 나머지 9할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이 남긴 잔해로 인한 기억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문득문득 날 괴롭힐 것이다. 대중교통을 타는 동안은 경계심을 더욱 날 서게 할 것이고, 무력을 사용해 물품을 갈취해가던 그 생생한 느낌을 떠올리며 불안에 시달릴 것이다.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예상치 못한 변수에는 (그것도 소매치기의 신원조차 알 수 없을 현실에 무기력해진다) 더욱 쉽게 흔들리곤 한다. 몇 번이나 동일한 범죄에 희생당한 결과로 강제로 습득한 지혜는 수십 번 강조해도 부족한 '조심'과 또 '조심' 뿐이란 사실. 파리에서 물건이 내 것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은 내가 소지하고 있을 때뿐이다. 타인과 나 사이의 경계, 그 사이의 나의 안전과 소지품을 지킬 수 있는가. 분개해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찰, 그리고 반복되는 범죄. 결국 화살은 '피해자'를 단속하는 클리셰로 번복된다. 범죄 수법은 변할 수 있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고,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는 현실에 절망할 수밖에.
나와 주변의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은 이 외에도 수 없이 많다. 길을 걷다 눈이 마주친 남성에게 이유 없이 '죽인다'는 협박을 몇 주 동안 들으며 집안에서만 지내야 했던 경험, 수많은 사람들이 탄 지하철에서 대뜸 친구에게만 욕을 퍼붓던 남성. 관광지에 삼삼오오 모여 핸드폰을 강탈을 일삼는 범죄자 무리에게 쫓긴 일. 단단히 여며 보관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갑을 쥐도 새도 모르게 털리고, 지하철 역 아래까지 따라와 일부러 밀치며 소란을 일으키고 대기하고 있던 갱단이 혼란을 틈타 소지품이 털렸던 공포의 밤 등. 개인의 경험을 수치화할 수 있다면 그 수만큼 굴곡도 셀 수 없으리라. 코끼리 다리 만지듯, 나는 한 번도 당해본 적 없으니 파리는 안전한 도시라고 단언할 사람이 있을까. 어쨌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전만큼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마고와 연락을 했고,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날카롭게 갈린 경각심으로 한동안 살아갈 테다. 충격으로부터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많은 존재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문자, 전화, 보이차, 포옹 등 따듯한 것들로 위로하고 함께 분노해준 그들 덕분에 구멍 난 마음은 서서히 채워졌다. 그렇기에 더욱 혹여 위험한 상황을 목도하게 된다면 나 또한 나를 도와준 그들처럼 주저하지 않고 가능한 도움의 영역을 최대한 넓히고, 기꺼이 건넬 것이다. 그 누구도 살해 위협을 받거나 물품을 갈취당하거나 구타당하거나 욕받이가 될 이유는 없다. 함께 살아감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고 씨름하는 개개인이 모여, 우리가 서로 돕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좀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혹시나 도움이 될 여행자를 위하여 남기는 정보
1. 프랑스 파리에서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대사관 영사관에 방문하면 된다. 필요한 준비물은 여권용 사진 2매(3.54.5cm) : 파리 시내 지하철 역 내 사진 촬영 기기 Photomaton에서 촬영 가능하고 (대사관 인근 8, 13호선 Invalides역) 수수료는 (현금, 수표 가능) 종류에 따라 7~50유로 정도, 재발급 기간은 짧게는 3일, 길게는 2주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대사관 주소 :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근무시간 9:30-18:00]
2. 신용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분실 사실을 안 즉시 각 카드사에 전화하여 사용을 정지시켜야 한다. 국내 신용카드는 핫라인이 24시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바로 연락을 취해야 한다. 대부분의 카드 거래처 (마트, 음식점 등) 은 카드는 PIN 번호를 입력해야 결제가 가능한 방식으로 카드는 현금보다는 소매치기보다 덜 주력인 물건이지만, 그래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