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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분께 감사드립니다.

by 찬란

“당신 덕분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성추행, 그리고 나’는

사내성범죄 이후

제가 법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떤 여정을 걸어왔는지 기록한 글입니다.


사실, 고백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글을 브런치에 처음 올리기로 한 날,

저는 불안에 잠들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내 이야기에 관심이 없으면...?“

“이 글들이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잊혀지면 어떡하지?“


한마디로, ‘인기가 없으면 어떡하지’

그게 저의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 썼다고 말하면서도 말이죠.)


그런데,

너무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을 읽어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말 없이 라이킷을 눌러주시고,

어떤 분은 댓글로, 어떤 분은 후원이라는 방식으로…

그리고 구독까지...


“계속 써도 돼요, 당신은 틀리지 않았어요.“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매번, 한 번 더 써보자,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좋았습니다.


그저 글을 쓰기 시작했을 뿐인데,

당신과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가 살아낸 날들을

조심스레 꺼내 보이겠습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처럼,

저, 성실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다르게 아프고,

다르게 싸우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찬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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