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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완 Jul 18. 2023

선택과 집중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이다 

서른여덟에 탈회사를 선언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2023년 6월 28일부로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돼서 올해 '마흔'이 되었고 나름 만끽 중이다. 마흔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좋은 지 이미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동안 굵직하게는 8가지의 새로운 일에 도전을 했다. 먹고살기 위한 생계형 도전도 있었고 순수하게 해보고 싶어서 했던 도전도 있었다. 프리랜서로 성공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실망이었겠지만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잠깐 엿볼 수 있었을 것이다. 3년이라는, 어쩌면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생을 통틀어 놓고 봤을 때는 짧은, 시간 동안 한 가지를 선택해서 몰입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확연히 달랐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문득,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적어도 나처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잘 해낼 수 있는 경우라면 말이다. 한 때는 딱 한 가지에 뛰어난 재능이 있으면 다른 길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올인할 수 있으니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순이들은 굳이 나가고 싶어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도 크게 없으니 돈도 자연스레 모이고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나의 장점과 단점까지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키워드로 꼽히는 것 같다. 대운이 시작되기 전에 엄청나게 몰입하게 되는 '무언가' 말이다. 그 무언가는 사업이 될 수도, 투자가 될 수도, 유튜브가 될 수도, 소설 쓰기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아직 찾지 못한 경우인데 이미 도전해 봤던 것들 중에 하나 일 수도 있고 아예 예상치 못한 다른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에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경우 어중간한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에 몰입해서 부를 이루고 난 뒤 좋아하는 것들을 누리는 것도 방법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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