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와 하늘을 날아
요즘 아침마다 요거트를 먹고 있어
두 달이 넘은 것 같아
장이 건강해야 마음의 재채기가 덜하대
정말일까 싶어 시작해 봤어
오늘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유산균 한 포를 입에 털어 넣었어
습관처럼 냉장고를 열어 무가당 요거트를 꺼냈어
사과를 깎아 얇게 썰고 견과류와 들깨를 요거트에 뿌렸어
작은 수저로 한 입 떠먹으면 또 기분이 좋아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맛은 없지만 꾸덕하고 부드러워
이따금 씹히는 견과류가 고소한 풍미를 느끼게 해
사과로 상큼하게 마무리하면 또 기분이 좋아
요거트 하고 절친이 되면
가끔씩 찾아오는 재채기가 나를 영영 떠나 줄까?
벌써부터 무척 설레어
오늘도 마트에서 요거트를 잔뜩 카트에 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