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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속에 갇힌 아이

by 안성윤


아름다운 꿈속 나라의 아이는

환상의 미로에 갇혀서 엄마를 찾고 있네요

아무리 울어도 엄마는 구하러 오지 않아서

벽에 오른손을 대고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어요


반짝이는 나비 한 마리에 의지하면서

어두컴컴한 길을 나아가고 있어요

희한하게도 미궁 속 사람들은

모두 눈을 감은 채로 눈물을 흘려요


환상의 나라는 달콤하지만, 정말 괴로워요

나비는 미궁 끝에 무지개 꽃밭이 있다고 하는데

차라리 눈을 감은 채로 이곳에서 달달한 향기를

느끼는 것이 즐겁지 않을까요

내 눈이 아픈 이유는

나비의 빛나는 날개 때문이 아닐까요


현실 속의 기억은

옅어가는 구름처럼 희미해지지만

그 사이에서 비추는 강렬한 태양빛에

내 마음은 점점 짙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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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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