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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낭만

by 안성윤


사랑 하나면 다 잊을 수 있는데

새벽 밤하늘은 이토록 깊은가요

아침 태양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요


벚꽃이 스러지는 봄날엔

분홍빛 낭만이 펼쳐져 있는데

제 손엔 담배 한 개비뿐이네요


회색빛 담배연기, 그 하나로

가슴 깊숙이 감춰둔 상처를 덮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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