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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츤츤 Jun 14. 2022

바쁘다 바빠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Day 5

2022. 6. 13 (월)


얘들아.. 죽으면 안돼ㅠㅠ

오늘은 다시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오후 1시까지 입교를 해야 했는데 지난번 첫 입교 때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버스 시간을 철저히 확인해서 아침 일찍 동서울 버스터미널로 향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끝내고 다시 일주일 동안 집을 비워야 하기에  정리를 했다. 간단히 청소기로 바닥 청소를 하고 음식물 처리기를 비롯해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전원 플러그의 스위치를 껐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집을 비우니 식물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실내에 두면 너무 더워서 그래도 환기가 되는 세탁실로 옮기고 식물등도 함께 옮겨서 설치해 주었다. 식물등에는 스마트플러그를 물려놔서 알아서 자동으로 켜고 끈다. 다음 주에 만날 때는 별일이 없기를ㅠㅠ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10시에 안성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이 차를 놓치면 1시간 반 후에야 버스가 있어서 지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게 아니면 남부터미널에서 차를 타야 하는데 남부터미널은 너무 멀다. 버스정류장 근처 식당에서 조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학교로 향했다.





오늘은 드디어 이론 수업을 진행했다. 재배학에 대해 배웠는데 교수님이 무려 제주도에서 올라오셨다고 한다. 원래 고향인 제주도로 귀농 귀촌을 하셨다고 한다. 실습 교수님처럼 이 교수님도 이력이 어마어마했다. 서울대 농대에서 장미 원예 쪽을 전공하시고 컨설팅과 자문, 다양한 협회의 회원 등 정말 경력이 대단했다. 강의는 다소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작물의 품종과 유전, 생식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내용이 많다. 복습이 필요하다ㅠㅠ


이론이 끝나고 남은 2시간 동안 실습을 했다. 오늘은 앞전 기수 분들이 재배해놓은 대추 방울토마토를 수확했다. 그리고 관리가   측지(측면에  가지) 제거했다. 농사를 배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수확의 기쁨부터 맛보니 다소 이상하긴 했지만 좋았다. 손으로 살짝 비틀어줘도  하고 방울토마토가 떨어지니 신기했다.  질긴 애들은  떨어져서 꼭지가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우리나라는 꼭지가 떨어지면 상품성을  쳐준다고 한다. 그래서 꼭지를  같이 따야 한다고 한다. 우리 조는 12kg 수확했다. 15g 이상은 , 10g 이상은 ,  외는  혹은 등외로 선별도 했다. 선별이 끝난 토마토는 저온저장고로 보냈다. 나중에 맛있게 먹을  있었으면 좋겠다.



측지 제거도 빠르게  주었다. 두꺼운 원줄기와 가지 사이에  가지가 나는 것을 측지라고 하는데 측지가 커지면 양분을 많이 뺏기기 때문에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한다. 측지를 제거하고 나니 어느새 일과가 끝나고 저녁시간이 되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카페 운영을 자원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카페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나도 카페를 운영해 보기는 했지만 바리스타를 하셨던 분이   있어서 든든했다. 현재 가진 것들을 대충 파악하고 얼개를 잡았다. 내일    만나서 레시피도 정하고 기기 세팅도 하고 구체적인 것들을 정하기로 했다.


 바쁘다 바빠. 숙소로 돌아와서는 조원들과 모여서 실습 일지를 작성하고 여자 친구가 보내준 과자를 함께 먹고는 헤어졌다. 바쁘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수확을 해서 그런가? ㅎㅎ 아니면 월요일이라 그런가. 어쨌든  한주  보내보자 아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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