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모종 만들기, 해충방제
2022. 7. 4 (월) ~ 12일 (금)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5-6주 차
5주 차, 6주 차(어느덧 관 내 실습 마지막 주다.)가 되니 이미 자란 작물들을 관리해 주는 일이 많아졌다. 토마토는 계속 자라나서 수확을 해줘야 하고 선별을 하고, 자라난 줄기들을 유인해 주는 반복 작업이 많아졌다. 새로운 작업과 새로 알게 된 것들 위주로 정리해서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작업별로 정리하게 되었다.
완숙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씨앗을 물로 적신 암면(돌로 만든 실을 이용해 만든 배지) 플러그에 점파해준다. 점파 할 때에는 편평한 면이 있는 막대에 물을 살짝 묻혀서 씨를 하나씩 붙여서 플러그에 붙여주면 된다. 우리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했다.
점파 된 플러그 위에 펄라이트(돌 튀긴 것)를 복토해 준다.
저면관수(식물의 밑에 물을 주는 것)를 해주고 싹이 날 때까지 잘 보살핀다.
싹이 나서 어느 정도 자라나면 더 많은 양분을 담을 수 있는 배지에 올려준다.
자라난 방향 그대로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스트레스를 줘서 생장을 촉진하도록 하는데 이때에 줄기가 꺾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꺾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줄기가 연해지도록 살짝 말려준 후 이식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플러그를 큐브(암면 큐브를 사용했다.)에 꽂아줄 때에 방향을 90도, 180도, 270도, 360도 꺾어서 꽂아준다.
이렇게 하면 식물들이 살기 위해 용을 쓰면서 뿌리 발근이 잘 된다고 한다. 줄기도 더 튼튼해진다고 한다.
큐브에 약간 파묻히듯이 이식해 주면 된다.
만들어둔 모종은 우리 앞전 기수인 7기가 현장실습을 끝내고 돌아와서 실습할 때에 사용한다고 한다.
잘 컸으면 좋겠다 :D
실습장에 “흰 가루이”라는 해충이 생겼다. 하얀 먼지처럼 작고 날아다니는 조그만 벌레였다. 응애와 진드기도 조금 생겼다고 한다. 흰 가루이가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으면 이파리들이 검은색으로 변해 광합성을 못 하게 된다고 한다. 예전에 나무 수액을 빨아먹던 중국 꽃매미 같은 느낌이다. 토마토에도 하얀색 무늬가 생겼다. 수확해서 먹을 때는 문제는 없는데 색깔이 별로라서 익혀주면 빨간색으로 다시 덮인다고 한다. 바로 팔기에는 상품성이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 광합성을 못할 정도로 병든 잎은 과감히 잘라내고 농약으로 방제를 해주었다. 농약은 최대한 안 치는 게 좋지만 치게 된다면 병해충이 퍼지기 전에 빨리 치는 게 좋다고 한다.
농약병 옆에 붙은 설명 라벨지에 어떤 병해충에 사용해야 하는지 용량은 얼마인지가 잘 설명되어 있었다. 이를 어기면 PLS 즉, 농약 허용 물질 목록 관리 제도(Positive List System)에 따라 형사처분을 받는다고 한다. 먹는 걸로 장난치면 크나큰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법적 규제가 들어가는 것 같다.
농약은 최대 세 번까지 칠 수 있긴 하지만 두 번만 치는 게 좋다고 한다. 이미 약에 강한 애들만 살아남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약이 잘 듣지 않으면 약제가 다른 농약으로 바꿔서 방제를 해준다고 한다.
농약은 우리 몸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방제복과 마스크, 고글, 글로브 등 준비를 확실하게 하고 고압 분무기를 사용해서 뿌린다. 뒷걸음질 치며 이동하면서 멀리 있는 식물에게 약을 뿌려주는데 흠뻑 젖을 정도로 뿌려준다. 오며 가며 결과적으로는 식물의 모든 방향에 골고루 뿌려준다.
농약을 칠 때는 하우스를 열어두고, 집에 갈 때는 닫아주어야 한다고 한다. 농약이 독하다 보니 증발을 통한 약해도 피하고 또 바로 몸에서 씻어내기 위해 보통은 농부들이 집에 가기 전에 뿌리고 집에 가서 바로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한다.
약을 안 쓰는 게 좋지만 쓰게 되면 잘 써서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