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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lking worker Oct 12. 2019

191011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기관 행사 참석: 오전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기관 행사가 있었다. 이른바 수업 외 업무(무급).

                        두 시간 정도였는데 좌석 불편한 극장에서 세 시간짜리 공연 보는 것보다 피곤하고

                         힘들다니 놀랍다.

                         행사장 분위기가 기존 행사와 다른 것을 보고 깨닫는 바가 있으셨기를.


불금을 업무와 함께: 행사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와 일을 해야 했다. 금요일 저녁에 이게 뭐람.

                           사무실 앞에서 한 동료 강사와 마주쳤는데 내가 일에 너무 매달린다고 했다.

                           유쾌하지 않았지만 대꾸하지 않았다. 그 사람의 눈에는 내가 '매달리는 것'으로

                           보이나 보다. 인생에 다른 게 없어 보이거나, 이 보잘 것 없고 인정도 해 주지 않는

                           직장에 (멍청하게) 일말의 기대를 안고 매달리는 것으로 보이나 보다.


자존감 테스트: 늦게 집에 돌아와서 SNS에서 돌아다니는 자존감 테스트를 해 봤다.

                       내 자존감은 마이너스.

                       전에는 10대의 내 자존감은 높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때의 내 내면을 돌이켜

                       들여다 보면, 그때도 이 테스트를 했다면 높지 않은 점수가 나왔을 것 같다. 그러면서

                       포스너와 데이킨이 생각났다. 그리고 '사실 넌 원래 그런 애였나 보다'라는 말을 한 대학

                       선배가 생각났다. 왜 나는 그 선배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직까지도 생각나는 걸까.

                       물론, 이제는 더 이상 그 말들이 떠오른다고 해서 예전처럼 오래 생각하고 크게

                       우울해지지는 않는다.


스승찾기: 포스너와 데이킨과 히스토리 보이즈를 생각하다가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 생각이 났다.

                시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스승찾기 검색을 해 봤는데 검색이 되지 않았다. 퇴직하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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