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alking worker Oct 10. 2019

191009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휴일: 휴일의 일상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교안: 밀린 교안 작성을 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다. 사실 하기 싫어서 붙잡고 시간을 끈 것도 나지만...

        그래서 일이 일찍 끝나면 하려고 마음 먹은 것들을 하지 못했다. 이런 휴일을 하루이틀,

        한두 번 보낸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 머릿속에 있는 마음 먹은 것을 가시화된

        계획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교안 얘기로 돌아가면... 형식적인 것(줄간격, 셀의 크기 등)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게 되어

           일하고 있다가 짜증이 올라온다.


걸음 수 채우기: 오늘의 걸음수를 채우기 위해 동생 집 방문 길 왕복 거리를 모두 걸었다.

                     다행히 걸음수는 초과! 한동안 안 신던 워킹화를 신고 걸으니 새삼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많이 걸으려면 신발이 편해야 한다. 저녁 먹고 돌아오는 동생네를 기다리며 커피숍에

                     있었는데 동생이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진작 알았으면 집에서 더 일찍 나오거나 아니면

                     더 늦게 나와서 카페에는 들어가지 않거나 했을 텐데. 뭐 덕분에 동생 집에 가서 오래간만에

                    고양이들도 보고 할 수 있었던 거지만.


옥상에 빨래 널기: 주말에도 걸려있던 누군가의 빨래가 오늘도 걸려 있었다. 문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며칠 째 걸려 있는 빨래를 챙기지 못하는 사연이 무엇인지.


오늘의 못한 일: 책 한 줄 읽지 못했고, 정리하려던 자료도 정리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일이 끝나면 보러

                    갈까 생각했던 공연도 하나도 못 봤네.

                        휴일이라 밀린 일 하려고 한다니까 '휴일'의 '휴'가 대체 무슨 의미냐고 했다. 그러게.  

매거진의 이전글 19100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