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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lking worker Oct 13. 2019

191012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작은 헤프닝: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택배 기사님의 전화로 나와 엄마 사이에 작은 헤프닝이 있었다.

                   정말 택배 기사가 맞을까, 뭔가 무서운 사람이 아닐까 대체 누가 뭘 보냈는가 등등. 결론은

                   전에 내가 엄마 집으로 보낸 물건의 부속품이 하나 빠졌는데 그걸 통보도 없이 그쪽에서 보낸

                   거고(부속품이 빠졌는지도 엄마, 아빠는 몰랐다고 한다) 택배 기사가 그 동네가 처음인지 주소

                   를 제대로 못 찾아 헤맨 거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혹시 뭔가 작은 실수로 엄마에게 해가 생길까 봐 떨리고 겁이 났다.

                   이런 위협을 느끼고 살게 되는 세상이라는 것도, 같은 세상에 살아도 여자라서 더 크게 위협을

                   느낀다는 것도 슬프고 화가 난다.


주말 근무: 누가 출근하라고 한 건 아니지만 주말에 출근을 했다. 할 일이 너무 쌓여서. 왜 이러고 사냐.


마라탕: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 당연히(?) 마라탕도 좋아한다. 그리고 최고 매운 단계를 먹어도 탈이 난

            적이 없다. 그런데 한 달 반 정도 전부터 마라탕을 먹으면 속이 좋지 않다. 다른 매운 건 괜찮은데

            이것만. 그래서 정말 너무 먹고 싶을 때만 먹는데 주말이니까 편한 마음으로 먹었다. 그런데 또

            속이 안 좋아져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이제 정말 마라탕 안녕.

            그런데 이 와중에 다른 매운 건 괜찮다고 굳이 말하는 나의 매운 음식 섭취에 대한 자부심이 웃기네.


스위니 토드: 3년 전에 본 스위니토드.

                      많은 것이 달라졌네. 그래도 조토드는 여전히 조토드. 아니 여전히가 아니고 더 좋더라.

                      김지현 배우의 러빗부인도 능청맞고 좋았고.

                      왜인지 스위니토드는 추억 덩어리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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