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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lking worker Dec 15. 2019

191213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건강검진 숙제 끝.

  출근하기에 빠듯할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좀 일찍 도착했다. 여유가 있었는지 검진센터에서도 일찍 온 시간에 받아 줬고 검사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꽤 일찍 끝났다. 문제는... 채뇨에 계속 실패했다는 것. 물 다섯 잔을 마시고서야 성공.

 결과야 아직 안 나왔지만 기분 좋았던 것은 키가 0.5cm 큰 것. 2년 전에 수술 받을 때는 원래 키에서 0.6cm 정도 작아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원래 키에서 0.5 큰 거니까 2년 동안 1.1cm 컸다고 생각해도 되나? 이 나이에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는 건 아닐 테고 운동으로 체형이 교정됐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한 지인의 아버지가 지난밤에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지인들의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의 지인들이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종종 듣는다.

-수업을 끝내고 저녁에 예전 학생들을 만났다. 지난 학기를 끝으로 어학당을 떠난 친구들이다.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즐겁게 수업을 한 기억이 많은 반의 학생들이고 조심스럽게 '최애'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학생들이다.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너무 좋아해 줘서 더 고마웠다.

이 직업을 버틸 수 있는 작은 끈. 바로 학생과의 사이에서 오고 가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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