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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아이의 선택은 탁월했다.

by 레이지살롱

아이가 제일 먼저 주문했던 엄마 선물은 제일 늦게 도착했다. 오늘에야 풀어본 선물은 잠옷이었다. 아이가 남편에게 준 선물은 스타워즈 피규어 였다. 피규어를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스스로 검색해서 골랐다. 취향을 정확히 알아낸 게 대견했다.


“엄마 선물은 어떻게 잠옷을 줄 생각을 했어?”라고 물어보니 “엄마는 옷 좋아하잖아. 잠옷은 편하니까 좋아할 것 같았어”라고 얘기했다. 생각해보니 언젠가 아이가 한참 엄마는 뭐 좋아해?라고 물어보곤 했는데 머 생각나는 게 없어서 “엄마는 옷 좋아해~ 나중에 엄마 예쁜 옷 사줘~”라고 얘기했었던 게 기억이 났다. 나중에 커서 돈 벌어서 사주라고 했던 이야기였는데 벌써부터 생각해내다니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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