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뷔란 뭘까. 가끔씩 경험하는 신비한 현상 같다. 다만 이번에는 정말 미래를 0.1초 경험하고 온 느낌이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그림 스케치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좋게 평가받길 바랬는데 오전에 그 노트를 넘기다가 데자뷔를 경험했다. 그때 들었던 느낌이 나의 스케치가 식상한 느낌이었는데 뭔가 김이 빠진 느낌이었다. 왠지 다시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오후에 그 그림 스케치를 실제로 보여주었을 때 오전에 느껴졌던 그 데자뷔 느낌데로 결과가 나타났다.
데자뷔의 뜻이 이미 보았다는 느낌이라고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현상, 뇌가 과거의 기억을 찾는 중 신경세포가 착각,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기시감을 느끼는 발생 빈도가 높은 경우 의학 소견으로는 치매나 측두엽 간질과 습관성 망각의 초기 증세로 보아 전문가의 진단을 권하기도 한다. 한편 이전의 것과 동일한 경험을 두 번 이상 겪어 기시감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기시감의 사전적 정의상 이런 현상을 ‘기시감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수업 일정을 헷갈린 선생님이 정확히 같은 내용의 강의를 한번 더 할 경우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데자뷔를 호소하기도 한다고.
치매 이야기가 나와서 놀랐지만,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