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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지살롱 Jun 03. 2022

물놀이에 진심인 아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워터파크에 가지 못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두려움에 가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계속 피할 수만은 없었다. 워터파크에 가자는 말에 아이는 크게 기뻐하며 기대하고 고대했다. 가기 전날 자기 전에도 "엄마, 내일 우리 신나게 놀자" 라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지방선거를 얼른 마치고 출발하여 물놀이장엔 거의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아이는 눈이 반짝반짝, 너무 기쁜 얼굴이다. 내부, 외부가 있는데 외부에서 햇빛을 너무 받아 얼굴이 벌게 졌지만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내 손을 잡고, 아빠 손을 잡고 파도풀, 유수풀, 슬라이드를 누빈다. 먹는 시간 외에 쉬지도 않는다. 나와 남편은 체력이 떨어져서 중간중간 서로 번갈아 가며 쉬고 잠깐 눈도 붙였지만, 아이는 파도풀 가자', '유수풀 가자~' '워터 슬라이드 타러 가자' 하며 우리를 계속 끌고 다녔다. 나도 물을 좋아하지만, 체력이 안되니 그냥 선베드에 눕고 싶었다. 신나게 놀기로 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니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해줄 수 있는 건 해주려고 노력했다. 아이가 이렇게 신나 하는 걸 보니 그동안 너무 안 다녔나 싶었다. 


아이가 놀이동산도 가보고 싶어 하는데 가을쯤엔 놀이동산도 한번 데려가 줘야겠다. 아이의 즐거운 얼굴을 보니 마음이 녹는다. 좋아하는 곳에 많이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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