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지살롱 Oct 25. 2022

1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비봉이


비봉이는 17년 전에 불법적으로 잡혀와서 수족관에 갇혀 살던 남방 큰돌고래다. 며칠 전 제주 앞바다로 돌려보내 졌다는 뉴스를 봤다. 오랫동안 갇혀 살았기에 바다에 그물망을 쳐서 직접 먹이를 사냥할 수 있도록 적응 기간이 있었다고 한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드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직도 수족관엔 21마리의 돌고래 외에 많은 동물들이 살던 곳에서 인간들이 의해 잡혀와 동물원에 갇혀 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나선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보는 게 맘이 편치 않다. 직접 보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영상이나 책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꼭 동물원에 가둬 놓고 봐야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병들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동물들을 굳이 직접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시대에 흐름이 이런 마음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동물원은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겠지.


돌고래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더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뛰놀고 싶은 마음. 친구들과 가족이 있는 숲 속, 바닷속, 사막으로. 더 이상 멸종되고 사라지는 것들이 없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가 심심해지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