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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차

모니터

by 충 독자

내 일상의 절반은 모니터 앞에 있는다.

아니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

내가 얘기하는 모니터는

tv, 핸드폰, 컴퓨터 등 넓은 의미의 모니터이다.

이제는 없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어가면서

점점 모니터에 의존하는 나를 보게 되는데

때로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착각하게 된다.

현실과 모니터의 세상은 다르면서도 같기 때문에.

그저 바라보는 사이즈만 다를 뿐 보는 시선은 같다.

그 시선을 조금만 돌려도

내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모니터가 보인다.

나는 그 넓은 모니터를 놔두고

너무 좁은 모니터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라식을 했음에도 내 눈은 다시

점점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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