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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방향

by 충 독자

나는 항상 삶을 정해진 방향으로만 살아왔던 것 같다.

다른 방향은 생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그러다 문득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과연 맞는 것인지.

아니라면 난 이제 와서 바꿀자신이 있는지.

없다면 그저 순응하고 살아가야 되는 건지.

그런 고민이 드는 순간이 최근 자주 들었다.

물론 노력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놈의 두려움 때문에 매번 포기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그 두려움이 조금은 흐릿해지고 있다.

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흐릿해지는 두려움 사이로 향하고 있다.

과연 나는 이 두려움을 지나면 조금은 나은 방향이 나올까.

일단 이 방향에 맡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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