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차

날씨가 좋다는 것은

오늘은 날씨가 좋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중충하고

빗방울이 멈출 생각 없이 어떻게든 내리고 있는 상황

맑은 날씨가 언제 돌아올지 걱정이 드는 날

그저 날씨가 맑지 않다는 이유로 걱정이 드는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비 오는 날의 풍경이

어쩌면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지는 않았나.

오늘의 날씨를 보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도 결국은 날씨와 같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언제나 맑은 날은 없다.

비가 오거나

우중충하거나

바람이 거세게 불거나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때가 있다.

다만 이런 날들이 모두 나쁘지 않다.

그저 이런 흔들리는 마음들을 어떻게 다잡고

언젠가는 맑아질 날씨처럼

마음의 맑음도 언제 가는 스며들지 않을까.

오늘처럼 말이다.